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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종인 "총선 실패하면 당 떠날 수 밖에…"

등록 2016-03-16 13:04:22   최종수정 2016-12-28 1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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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총선 선거 전략과 정책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종인 대표 토론회는 관훈클럽이 4월 13일 시행되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 대표를 초청해 개최하는 "3당 대표 관훈토론회'의 첫 번째 일정이다. 2016.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이종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6일 4·13총선 목표 의석수로 107석을 제시하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의석수 정도만 확보하면 선전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107석을 승패 기준이라고 말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물론 희망을 생각하면 과반수도 넘게 당선된다고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 놓여있어서, 처음부터 지나치게 낙관적인 얘기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07명에 미달하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는 패널의 질문에는 "선거를 이끌었던 사람이 책임지는 선례를 따를 수 밖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을 떠날 것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상황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으면 당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목표 의석 초과 달성시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생각은 현재로써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내부 사정이 어떻게 변화하느냐, 이것이 관건이 아니겠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 후 남아서 당 대표를 계속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때 가서 판단해야지 미리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해찬 컷오프, 개인 감정 있었던 게 아냐"

 김 대표는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 배경에 대해 "이해찬 의원을 쳐야 할 개인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는 전반적으로 경쟁력 문제도 있고, 한 사람의 위치로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여부에 대해 "그곳(세종시)는 공천을 해야한다"며 "여러 사람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의원을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해찬의원을 낙선코자 공천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당으로서 선거에 공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의 경쟁력이 대단하면 당선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와 사전양해를 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해 절차를 거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와 통화는 했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공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어서 '그것은 나한테 맡겨 놓고 더이상 얘기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재성 의원이 제기한 '보이지 않는 손' 의혹에 대해 "최 의원의 발언은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격상 남의 얘기듣고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야권연대, 매우 어려워"…"정의당, 정체성 달라 불가능"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야권연대 성사 가능성에 대해 "당대당의 야권연대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바라지 않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오면 각 지역구별로 우열이 드러날테니 후보자 간 연대는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제외한 채 천정배 대표와 최재천·김한길 의원과 합당에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와전된 보도라 생각한다"며 "안 대표를 제외하고 통합을 하자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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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총선 선거 전략과 정책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종인 대표 토론회는 관훈클럽이 4월 13일 시행되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 대표를 초청해 개최하는 "3당 대표 관훈토론회'의 첫 번째 일정이다. 2016.03.16.  [email protected]
 김 대표는 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양당의 정체성이 달라 쉽게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별로 유불리를 고려해 양당이 의논을 할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정체성 다른 정당과의 연대는 쉽게 이뤄지지도 않고 일반국민들도 납득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정책연대를 하자고 하는데, 그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킹 메이커는 더이상 안 해"

 김 대표는 "킹메이커 역할은 지난 대선 이후 안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더이상 킹메이커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여기에 어떠한 목표를 갖고 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들어간 다음에 원래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대선 후보의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그런 질문에 대해 답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총선지원, "지원유세 도움…광주·전남은 아직"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총선 지원 유세와 관련, "문 전 대표를 필요로 하는 선거구가 있을 것"이라며 "지원 유세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문 전 대표의 선거지원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것과 관련해서 "광주·전남 등에서는 아직도 문 전 대표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그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 오히려 그 쪽에서는 반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아마 본인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대통령 무리 따를 것"

 김 대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것과 관련, "사무총장 임기를 다 마치고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은 국내로부터 오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국내 실상을 잘 모른다"며 "대선 후보 되려면 국내 들어와 실상을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람이 굉장히 정직하고 절제가 있는 분"이라며 "변호사를 했던 분이니까 법률 지식에 국한하지 말고 변화를 읽고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준비를 하면 대통령 후보로 나가는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관해서 "안철수 의원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는다"며 "정치적으로 성숙이 되면 대통령 후보가 되도 괜찮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與 개헌요구는 마땅한 대통령 후보 없기 때문"  

 김 대표는 여권의 개헌 추진 가능성에 대해 "결국 말은 그렇게 하지만 개헌을 꼭 이뤄질거라 하는 전망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뜻을 가진 정치인들은 개헌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서 개헌 논의가 다소 나오는 것은 마땅한 대통령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했는데 큰 성과가 나온 것이 없다"며 "과연 내각제 하면 정치적 능력을 가진 인물도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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