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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서 "도의적 책임" 언급…피폭자들 청중으로 참여

등록 2016-05-19 15:24:09   최종수정 2016-12-28 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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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해 "도의적 책임"에 대해 언급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폐막 직후인 27일 오후 히로시마로 이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아베 총리가 동석한 가운데 성명을 발표한다. 몇 분 정도에 걸쳐 간소하게 진행될 성명 발표에서 오바마는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 핵군축을 위해 행동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성명 내용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연설한 '핵무기 없는 세계'의 내용의 골자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를 포함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해온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폭자들은 이날 행사에 청중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이 확정된 후, 피폭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해왔다. 유자키 히데히코(湯崎英彦) 히로시마현 지사는 오바마가 히로시마를 방문할 때 "피폭자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라며 피해자와의 면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국내외에서 '사죄외교'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어, 백악관 측에서는 오바마와 피폭자의 대화에 대해 "일정한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일단 피폭자들의 행사 참여라는 방법으로 오바마와 피폭자들간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 담당 선임보좌관은 18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원폭으로 수만명의 일본인뿐 아니라, 수많은 한국인들도 숨졌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가는 이유가 원폭으로 숨진 모든 사람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역사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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