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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텐센트의 '징동닷컴' 주문 85% 당일배송…알리바바 맹추격

등록 2016-06-10 15:13:08   최종수정 2016-12-28 1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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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댓차이나는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통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인 알리바바의 뒤를 징동닷컴(京东商城·JD.com)이 정품보증, 당일배송이라는 경쟁력을 내세워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징동닷컴은 알리바바그룹의 영원한 맞수 텐센트가 최대 주주임에 따라 둘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국 컨설팅사인 아이리서치(iResearch)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시장은 작년 기준 알리바바의 티몰이 5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징동닷컴이 28%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징동닷컴의 시장점유율이 3년째 비슷한 수준을 맴돌자 알리바바와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 신뢰도, 배송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 온라인 쇼핑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서비스, 상품의 질 등 다른 요소에 대한 요구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즉 징동닷컴의 타깃층은 중산층인 것이다.

◇ 알리바바와 차별화 경쟁력 2가지 '정품보장'·'직배송'

 먼저 징동닷컴은 가짜 상품이 횡횡한 중국에서 정품 보장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알리바바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자에 그친다면 징동닷컴은 공급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구입해 일정 마진을 붙여 재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구조적으로 정품 보장이 가능하다. 

 징동닷컴은 물류 경쟁력에서도 알리바바보다 우위에 있다. 징동닷컴은 현재 중국 2800여개 지역 중 2500여곳을 커버하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배달원보다 지역별로 물류창고를 늘리는 방식을 취했다.

 징동닷컴 관계자는 "전국 209개의 물류 창고를 기반으로 현재 주문의 약 85% 가 주문 당일에 수령이 가능하다"며 "중국 쇼핑 산업에서 징동닷컴을 제외하면 이러한 시스템을 확보한 기업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 "물류와 배송에서 알리바바 대비 월등히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징동닷컴은 직접구매 방식으로 취약해질 수 있는 상품 구색 경쟁력도 보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가 고객의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이유가 플랫폼 방식을 통한 다양한 제품군 확보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징동닷컴은 공급상에서 물건을 판매해 마진을 붙여 되파는 직접 판매 방식 외에 플랫폼 판매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플랫폼 판매에서는 의류처럼 제품 표준화가 돼 있지 않고 종류가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공급상에게만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동시에 플랫폼 판매 방식은 직접판매 방식을 취했을 때보다 재고 관리 부담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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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와 손잡으니 모바일 구매율 올 1분기 72%로 '쑥'

 징동닷컴은  '국민 메신저' 운영사인 텐센트와 손잡고 모바일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징동닷컴은 작년 텐센트의 PC 메신저인 큐큐(QQ)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 Chat·微信·웨이신)에 5년간 배너 광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징동닷컴은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모바일 구매율이 작년 1분기 42%에서 올 1분기 72%까지 확대됐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밝혔다.  

 징동닷컴 관계자는 "징동닷컴의 모바일 주문 비중은 약 72% 수준이며 한 분기의 신규 고객중 25% 정도가 위챗을 통해 구매한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텐센트가 지난 2월 징동닷컴의 지분율을 18%까지 확대,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의 경쟁이 알리바바와 텐센트와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징동닷컴의 2대 주주는 지분 16%를 보유한 징동닷컴 창업자인 류창동(刘强东) 대표이다.

 징동닷컴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고객은 약 3억4000만명에 달하나 징동닷컴 고객은 1억7000만명 정도"라며 "따라서 지금은 우선 알리바바 고객 중 제품의 품질, 서비스 등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뺏어오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까지 매출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성장했으나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주요 목표로 뒀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침투율이 높은 1·2선 도시 외에도 텐센트와의 협력, 물류 창고를 통한 빠른 배송 등의 강점을 내세워 3~6선 도시의 침투율을 확대해 나가며 산업의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징동닷컴의 올 1분기 매출은 539억7000만 위안(약 9조7000억원)으로 전년비 4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8.1% 감소한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의 주된 이유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비용 증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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