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롯데 월드타워점 폐점 D-10 ①]검찰수사 악재 속 특허권 재획득 가능성은

등록 2016-06-17 14:10:00   최종수정 2016-12-28 17:13:49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1월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5.11.04.  [email protected]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에 롯데그룹 오너 겨냥한 '檢風' 겹쳐 연말 신규면세점 특허권 획득 유리한 위치였지만 상황 변해 '대외 상황'-'외국인 관광객 특수' 심사 포인트에 결과 갈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면세점 입점로비와 롯데그룹 오너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특허가 만료를 코앞에 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올해 연말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관세청이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4장으로 늘렸을 당시에는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획득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 3위(6000억원)를 기록한데다 잠실에 놀이시설을 비롯해 롯데월드몰과 함께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다른 사업장보다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롯데면세점에게 안좋은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이다. 당장 롯데면세점 측은 정운호 게이트 수사의 여파를 받아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미 검찰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을 제외한 또 다른 입점 업체에서의 금품 의혹 등이 발견될 경우 롯데면세점에 대한 대외 이미지는 추락할 공산이 크다.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의 수사도 악재다. 검찰은 롯데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계열사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 ▲일감 몰아주기 및 내부 자산 거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로비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특허가 취소된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email protected]
 이 같은 악재들은 올해 연말 예정된 신규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관련업계에선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능력이 아닌 '대외 상황'에 따른 심사가 이뤄졌다고 보고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의 수사 결과가 신영자 이사장 개인 비리로 국한될 경우 롯데면세점의 신규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룹에 대한 수사 진행도 롯데케미칼 등 롯데면세점이 아닌 다른 계열사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또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특허권을 신규로 내준다는 기본 취지대로 심사를 할 경우 월드타워점이 특허권을 획득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롯데면세점 측에서 사업권 획득을 위해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내놓을 경우 신규 특허권 심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면세점 측은 월드타워점 7~8층을 폐점 이후 중소기업 제품이나 토산품 홍보관 등 상생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련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연말에 있을 특허권 심사 향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대비하기 위해 인프라를 늘린다는 취지로 공정한 심사를 할 경우 특허권 획득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