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통 큰 동생들'…"목표는 메달"
"2012년 이름값 높은 선배들이 동메달을 땄지만 우리도 못할 것 없다. 선수들이 돌똘 뭉치면 금메달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김동준) "먼 곳까지 가서 참가만 하고 오면 억울할 것 같다. 선수들도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꼭 메달을 따야한다."(송주훈)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은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메달"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축구는 4년전 런던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3·4위전에서 만난 일본을 2-0으로 격파하고 3위에 올랐다. 7회 연속 올림픽 출전 끝에 달성한 위업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도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8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력 상 런던 대회 때만은 못하다는 평가다.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7·전북) 등 이미 성인대표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 즐비했다. 반면, 현 올림픽대표팀에는 권창훈(22·수원)을 제외하면 뚜렷한 스타플레이어가 부족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포부는 런던 대회 못지 않다.
신태용호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격 2선 자원들부터 입을 모았다. 문창진(23·포항)이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자 권창훈도 "같은 생각이다. 일단 목표를 크게 두고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류승우(23·레버쿠젠) 역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최고겠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메달을 따는 것이 우선이다. 메달을 따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 수비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은 "먼곳까지 가서 참가만 하고 오면 억울할 것 같다"며 "선수들도 한단계 올라서기 위해 꼭 메달을 따야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메달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결승 무대를 밟고자 하는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또 이찬동(23·광주)은 "런던올림픽에서 형들이 동메달을 땄다. 우리는 더 높게 바라봐야한다"며 "목표는 은메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창민(23·제주), 박용우(23·서울), 박동진(22·광주), 이슬찬(23·전남) 등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승 무대를 밟아보겠다는 꿈을 전했다. 수문장들의 포부가 가장 컸다. "원래 목표는 크게 세워야 한다"는 김동준(23·성남)은 "2012년 이름값 높은 선배들이 동메달을 땄지만 우리도 못할 것 없다. 선수들이 돌똘 뭉치면 금메달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구성윤(23·콘사도레 삿포로) 역시 "꿈은 커야한다고들 말한다. 금메달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