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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삼성전자 영업익 8조 돌파…갤럭시S7의 힘

등록 2016-07-07 09:06:53   최종수정 2016-12-28 17: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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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에 8조 시대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갤럭시S7·엣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7.39% 늘었다.

 이 같은 원동력은 글로벌 전 지역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시리즈 효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8조원대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다시 열게 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IM(IT·모바일) 부문이다.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저가형 갤럭시 A·J 시리즈의 물량 증대, 모델 단순화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 등이 결합돼 이 부문에서만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IM부문 영업이익만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가 마지막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애플 인텔 퀄컴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2분기 가이던스가 상당히 보수적이었고, 갤럭시S7 마케팅 비용 증가와 4월 달러의 약세 전환 등으로 인해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아이폰6S 등 경쟁모델들 판매 부진으로 메이저 통신사들이 갤럭시S7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예상 외로 견조한 판매 추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 낸드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애플 신제품 효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들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8조4000억원, 4분기 8조7000억원까지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분기 기준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누렸던 수준"이라며 "당시에는 IM(ITㆍ모바일)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면서 사업부 간 불균형이 있었다면 지금은 다른 사업부문과 5대 5의 수익 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IM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작년(9.8%) 대비 크게 개선된 14.6%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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