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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육상실크로드’ 거점, 신장을 가다①]신장 자치구의 ‘상전벽해’

등록 2016-07-28 08:43:42   최종수정 2016-12-28 17: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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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신화/뉴시스】중국 간쑤성 성도 란저우와 신장자치구 성도인 우루무치를 연결하는 총연장 1776㎞ 고속철도.
【우루무치=뉴시스】김정환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외교 정책을 제기했다.

 일대일로, 즉 ‘원 벨트 원 로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一帶, One Belt)’와 동남아시아를 지나 유럽과 아프리카로 향하는 ‘해상 실크로드(一路, One Road)’를 뜻한다,

 목표대로 오는 2049년까지 일대일로를 구축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부터 아프리카까지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 60여 개국을 포함하는 총인구 44억 명, 경제 총량 21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경제권인 ‘신(新) 실크로드 경제권’이 탄생한다,

 중국은 400억 달러에 달하는 신 실크로드 펀드 조성,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설립 등을 주도하는 등 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궁극적인 이유로 유사시 주요 교역 통로인 동·남 중국해가 해양 세력인 미국과 그 동맹국에 의해 봉쇄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만큼 해상 실크로드보다 육상 실크로드의 중요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최근 네덜란드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사실상 일축해버리면서 육상 실크로드의 가치는 더욱 치솟게 됐다.

 육상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이 바로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유오이) 자치구(이하 신장)다.

 중국 내부로는 간쑤성(甘肅省; 감숙성)~칭하이성(靑海省; 청해성)~산시성(陝西省; 섬서성)~네이멍구(内蒙古;내몽고) 자치구~지린성(吉林省; 길림성)~헤이룽장성(黑龍江省; 흑룡강성)까지, 밖으로는 중앙아시아~남아시아~서아시아~유럽~아프리카까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나긴 벨트의 ‘버클’이 바로 오래전 ‘서역(西域)’이라 불렸던 초원과 사막의 땅, 그곳이다.

 중국의 육상 실크로드가 대한민국에 특히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0월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와 상당 부분 통하기 때문이다.

 기자는 최근 한 주간 현지에서 머물며 거대하고 장엄한 길 닦기를 지켜봤다. 다음은 그 관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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