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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즐기기②]'득점은 이렇게'…알고보면 더 재밌다

등록 2016-08-02 08:50:00   최종수정 2016-12-28 1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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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스포츠는 그 자체로 드라마다. 한 경기, 한 명의 선수에게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다.

 4년 만에 한 번 돌아오는, 또 선수들이라면 일생을 걸 만큼 큰 무대로 여겨지는 올림픽은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총집합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경기 방식을 알고 있다면 올림픽의 재미는 두 배가 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태극 전사들의 영광의 순간을 온전히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소 알쏭달쏭할 수 있는 종목들의 경기 방법과 득점 방법을 정리해봤다.

 ◇'한 번 공격에 4점까지'…태권도 박진감 넘쳐요

 태권도는 한국의 '국기(國技)'다.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로 경기를 펼쳐 승자를 가린다.

 1~3회전에서 올린 득점을 합해 승부를 낸다. 3회전까지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은 2분 동안 먼저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포인트제다.

 2회전까지 상대와 12점 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대로 승리가 결정된다.

 한 차례 공격을 통해 4점까지 얻을 수 있다.

 몸통 부위를 공격할 경우 1점, 몸의 회전을 이용해 몸통 부위를 가격하면 3점을 따낸다. 머리 부위를 공격하면 똑같이 3점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몸의 회전을 이용해 머리 부위를 가격한다면 최대 4점까지 딴다.

 상대 선수가 두 차례 이상 경고를 받거나 감점 선언을 받으면 1점을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자호구 시스템에 헤드기어도 추가돼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2012 런던올림픽까지는 몸통에만 전자호구를 착용해 자동으로 득점 여부를 가렸다. 머리 공격에 대한 득점은 심판들이 판단한 후 주도록 한 탓에 늘 판정 시비가 잇따랐다.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와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부터는 전자호구 시스템이 헤드기어에도 적용되면서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는 한편 명확한 판정이 가능하다.

 사격형이었던 경기장이 팔각으로 바뀌는 것도 변화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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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남자부에서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 68㎏급 이대훈(24), 80㎏ 이상급의 차동민(30·이상 한국가스공사)이 '금빛 발차기'를 준비 중이다.

 여자부에서는 49㎏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와 67㎏급의 오혜리(28·춘천시청)가 출전한다.

 ◇'한판'의 매력이 있는 유도

 유도에는 '한판'의 매력이 있다. '한판'이 선언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

 유도의 득점 종류에는 '한판(Ippon)', '절반(Wazaari)', '유효'가 있다. 상대 선수의 등 전체가 닿도록 메치거나 누르기가 선언된 후 20초 동안 상대가 풀려나지 못하도록 제압할 경우 '한판'이 선언된다.

 상대를 메쳤지만 부족한 것이 있거나 누르기가 선언된 후 15~20초가 지났을 때 절반이 선언된다. 절반을 두 번 따내면 한판승을 거두게 된다.

 유효는 상대를 메치지 않은 채 넘어뜨리거나 누르기 선언 후 10~15초가 지나면 선언된다.

 한판으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남자 5분, 여자 4분의 경기 시간 동안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자가 된다.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는데 먼저 점수를 딴 선수가 이기는 골든포인트제로 진행된다.

 유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 1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5개를 안긴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유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남자 7명, 여자 5명 등 총 12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 73㎏급 안창림(22·수원시청), 81㎏급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 90㎏급 곽동한(24·하이원), 100㎏급 조구함(24·수원시청), 100㎏이상급 김성민(29·양주시청)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48㎏급 정보경(25·안산시청), 57㎏급 김잔디(25·양주시청), 63㎏급 박지윤(24·경남도청), 70㎏급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 78㎏이상급 김민정(28·렛츠런파크)이 메달 도전에 나선다.

 ◇종목별로 '득점 부위' 다른 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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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은 찌른다고 해서 무조건 득점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세부종목마다 득점할 수 있는 기준이 다르다.

 펜싱 플뢰레의 경우 오로지 검 끝으로 찔러야 득점이 인정된다. 유효 부위는 몸통이다.

 사브르에는 '베기'의 개념이 있다. 사브르는 상대의 몸통과 양팔에 공격이 가능한데 찌르기 뿐 아니라 베기에 성공해도 득점이 인정된다.

 에페는 플뢰레와 마찬가지로 찌르기 공격만 허용하지만 몸 전체가 유효부위다. 몸 전체 중 어느 부위를 찌르든 득점으로 연결된다.

 선수들이 전자 장비가 장착된 도복과 검을 들고 경기에 나서며 유효부위에 닿으면 점수가 올라간다.

 플뢰레와 사브르는 공격권을 가진 선수가 상대의 방어에 당하지 않고 공격에 성공하면 점수가 인정된다. 공격 의사를 더 빨리 보인 선수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반면 에페는 동시타를 인정해 동시에 찔려도 양쪽의 득점이 올라간다.

 펜싱 각 종목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진다. 개인전은 각 라운드(5점) 당 3분씩 3라운드 합계 15점을 먼저 따내면 승리한다. 3명의 선수가 릴레이 방식으로 각 라운드(5점) 당 3분씩 총 9경기를 치른다. 합계 45점을 획득하면 승리한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9개의 메달(금 3개·은 2개·동 4개)을 땄는데 이 중 6개(금 2개·은 1개·동 3개)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땄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펜싱 강국'의 대열에 올라선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6명, 여자 8명 등 총 1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플뢰레에서 남자부에 허준(28·경기광주시청), 여자부에 남현희(35·성남시청), 전희숙(32·서울시청)이 출전한다. 남자 사브르에 김정환(33)과 구본길(27·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여자 사브르에 김지연(28)과 황선아(27·이상 익산시청), 서지연(23·안산시청)이 도전장을 던진다.

 에페에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부에 정진선(32·화성시청)과 박상영(31·한국체대), 박경두(32·해남군청)가, 여자부에 신아람(30), 최인정(26·이상 계룡시청), 강영미(31·광주서구청)가 나선다.

 ◇'2라운드 3분' 규정 변경된 레슬링

 레슬링은 크게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으로 나눠진다. 올림픽에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여자부 자유형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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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올림픽에서 레슬링은 한 라운드당 2분씩 3라운드로 치러졌으며 3전2선승제로 승패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 라운드당 3분씩 2라운드를 치른 뒤 점수를 모두 합산해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를 가져간다.

 레슬링은 지름 9m의 원형 매트 위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어 득점을 한다.

 상대 선수의 두 어깨를 동시에 바닥에 닿게 하면 '폴승(Victory by a fall)이' 판정되면 경기는 한 번에 끝난다.

 점수(포인트)는 기술의 종류에 따라 1~5점으로 나뉜다.

 상대방을 던져서 엎어 눌렀을 때, 상대를 매트에 대지 않고 공중에서 1바퀴 회전 시켰을 때, 태클해 상대가 양손을 바닥에 짚었을 때, 상대방이 경고를 받았을 때 1점을 얻게 된다.

 상대방을 5초 미만 폴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넣을 때, 공격시 상대의 양 어깨를 매트에 닿으면서 굴리거나 순간적으로 폴을 시켰을 때(1초 미만)는 2점을 얻는다.

 또 상대를 공중에서 90도 회전시키거나 5초 이상 폴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었을 때는 3점을 따내고 허리보다 높이 들어 올려 던진 후 5초 이상 폴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면 4점을 획득한다. 그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의 몸을 180도 이상 뒤집는 큰 기술을 구사할 경우 5점을 받는다.

 공격이 소극적인 선수에게는 1차 주의가 주어진다. 그레코로만형은 2차 주의부터 파테르가 주어지고, 3차 주의를 받으면 벌점 1점에 파테르까지 받는다.

 자유형의 경우 두 번째 주의에는 30초 룰의 패시브가 주어져 30초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면 상대에 1점을 뺏긴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를 따냈으나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남자 선수 5명만 내보낸다.

 그레코로만형에서 59㎏급  이정백(30), 66㎏급 류한수(28), 75㎏급 김현우(28·이상 삼성생명)이 출전한다. 남자 자유형 57㎏급 윤준식(25·삼성생명)과 86㎏급의 김관욱(25·국군체육부대)도 올림픽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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