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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종합]전인지, 최소타 신기록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등록 2016-09-18 23:29:58   최종수정 2016-12-28 17: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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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의 주인공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였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통산 2승째. 우승 상금은 48만7500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는 약 5억5000만원이다.

 한국 선수가 올 시즌 메이저 대회 패권을 차지한 것은 전인지가 처음이다. 전인지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거머쥐며 두 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신고한 이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와 전인지 뿐이다. 박세리는 1998년 5월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개월 뒤 US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다.

 263타는 역대 LPGA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이다. 나흘 내내 완벽에 가까운 라운드를 선보인 전인지는 1992년 LPGA 챔피언십에서 벳시 킹(51·미국)이 수립한 267타를 4타나 줄였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1년 LPGA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27·대만) 등 4명이 보유한 19언더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범위를 넓혀도 전인지보다 좋은 성적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없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29·호주), 올해 디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40·스웨덴)이 수립한 20언더파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전인지는 3번째 홀에서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알리더니 파3인 8번홀에서 깔끔한 버디 퍼트로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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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전인지는 파세이브로 우승 굳히기에 돌입했다. 14번홀에서 이번 라운드 첫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다음 홀에서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인지는 남은 홀을 파세이브로 마쳤다. 전인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동료들이 달려와 물과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를 건넸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박성현은 나란히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박성현은 우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내년 시즌 LPGA 풀시드권을 손에 넣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펑샨샨(27·중국)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5위와 6위도 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김세영(23·미래에셋)이 6언더파의 뒷심을 뽐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5위를 꿰찼다. 김인경(28·한화)은 김세영에게 2타 뒤진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27·PNS창호)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 그룹을 형성했고 제니 신(24·한화)과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장하나(24·BC카드)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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