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 로맨스·판타지 외화 몰려온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리는 '브리짓 존스' 시리즈가 돌아왔고, 두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톰 행크스가 합작한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이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판타지의 대가 팀 버튼 감독이 내놓은 또 한 편의 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도 있다. 한국 영화도 빠질수 없다. 스타 배우 5명이 한자리에 모인 '아수라'가 '밀정'을 추격한다. 가을 감성을 안고, 28일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그때 그 브리짓이 돌아왔다…'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한국에 '김삼순'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브리짓 존스'가 있었다.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4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으로 한국 여성 관객의 지지를 받은 여자 '브리짓 존스'가 12년 만에 돌아왔다. 이 작품의 성공을 함께 했던 러네이 젤위거와 콜린 퍼스 그리고 샤론 머과이어 감독 모두 그대로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브리짓 존스가 자신을 사랑하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다뤘던 전작들과 큰 틀에서 유사한 이야기를 한다. 단 이번 작품은 존스가 두 남자 중 한 명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일이 커진다. ◇거장들의 만남…'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들고, 톰 행크스가 연기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두 거장의 만남만으로도 이 작품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영화는 지난 2009년 US 에어웨이 소속 항공기가 기체에 이상이 생기자 뉴욕 동부 허드슨강에 긴급 착륙, 탑승자 155명 전원이 생존한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팀 버튼의 환상 특급…'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 작품은 '가위손'(1991) '빅피쉬'(2004)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등 판타지물에서 특별한 재능을 선보이며 세계 관객을 홀린 팀 버튼 감독의 신작이다. 버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할아버지 죽음의 단서를 쫓던 소년 '제이크'가 시간의 문을 통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에이사 버터필드가 제이크를 연기했다. 에바 그린·새뮤얼 L 잭슨·앨리슨 제니·앨라 퍼넬 등이 출연했다. ◇배우 종합선물세트…'아수라' 정우성·황정민·곽도원·주지훈·정만식. 이 배우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수라'다.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아수라'에 대해, "배우 보는 재미, 연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다. 혼자서 한 작품을 책임질 수 있는 주연급 배우들이 한 데 모인다는 건 그 자체로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로 방황하는 청춘의 초상을 그리는 데 성공한 김성수 감독과 이 작품들을 통해 한국 영화계 아이콘이 된 배우 정우성이 '무사'(2001) 이후 15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