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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S 직행①]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2016시즌…투·타 완벽 조화

등록 2016-09-22 22:27:25   최종수정 2016-12-28 17: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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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가장 완벽한 시즌이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오재일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9-2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90승1무46패를 기록한 두산은 잔여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패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1995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무려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은 7경기에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91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두산은 개막 전부터 NC 다이노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선발진과 지뢰밭 타선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개막 후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정확히 두 달이 된 시점인 5월31일 35승1무13패로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을 필두로 유희관, 장원준이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 에이스 정재훈과 마무리 이현승이 역투를 펼치면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니퍼트는 개막부터 약 한 달간 6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우덴 역시 개막 후 15경기에서 10승을 올릴 정도로 한국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해갔다.

 마운드에서의 안정은 타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타자들은 부담감 없는 타격으로 상대 투수들을 공략했다. 민병헌과 김재환이 이끄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대단했다. 양의지는 주전포수로 투수를 리드하면서도 타선에서 감초 역할을 했다. 닉 에반스도 시즌 초반 2군에 다녀온 후 절치부심해 타선의 파괴력에 힘을 더했다. 김재호와 허경민 등 하위타순에서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1~9번 전력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체력 안배의 실패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이 승승장구하는 이유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 중에 MVP를 선택하라면 김재환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내내 중심타선을 이끈 김재환의 공로를 인정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은 두산의 가장 큰 무기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이 터졌고, 그 폭발력은 언제나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전환됐다.

 두산은 전반기를 55승1무27패로 마쳤다. 15연승을 올리고도 2위에 그친 NC(47승2무28패)의 추격도 걱정할 것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NC의 저력은 대단했다. 후반기 들어 두산이 주춤하는 사이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8월 초에 두 차례나 두산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에 분발한 두산은 전열을 정비했다. 곧바로 1위 자리를 재탈환했고, 9연승을 거두는 등 뒷심을 발휘해 사실상 1위 자리를 굳혔다.

 시즌 후반에도 선발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정재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마무리 이현승 마저 구위가 떨어졌지만 선발진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시즌 후반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빛났다. 지난 8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이후 완전히 타격에 물이 올랐다. 이 때부터 33경기에서 무려 14홈런 47타점을 쓸어담아 두산이 1위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에이스 니퍼트 역시 단일 시즌 21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두산의 가장 위대한 시절을 함께했다.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 등 두산의 '판타스틱 4'는 무려 68승이나 합작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22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4.36)과 팀 타율(0.297)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규리그 패권을 거머쥔 두산은 2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왕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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