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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①]공효진 "드라마 끝날때쯤 기상캐스터들 기뻐 할 것"

등록 2016-09-21 17:36:57   최종수정 2016-12-28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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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조인우 기자 =  탤런트 공효진(36)이 또 안방극장에 사랑스러운 기운을 뿜고 있다. SBS TV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을 통해서다.

 '프로듀사' '괜찮아, 사랑이야'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파스타'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으로 이끌어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연기로 '공블리'(공효진+러블리)라는 별명도 달았다.

 21일 일산 SBS에서 만난 공효진은 온몸으로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보여줬다. 그는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항상 자신만만한 건 절대 아니다"며 배시시 웃었다.

 "이번에도 잘 될 리 없어, 또 잘 되면 그건 이상하잖아? 이런 생각을 항상 해요. 항상 속눈썹도 붙이고 화장을 한다고 하는데, 원래 큰 눈에 오똑한 코를 가진 게 아니라서 화려하지 않고 편안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고는 몰랐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과 재벌가 후계자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망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을 '공블리'로 만든 드라마 '파스타'를 쓴 서숙향 작가와의 재회다. '표나리'는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예쁘장한 외모로 신분상승의 꿈을 안고 방송국에 들어와 아나운서, 더 나아가 메인 앵커 자리를 노리는 속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씩씩한 인물이다.

 서 작가가 "널 생각하면서 썼다"고 대본을 내밀었을 정도로 공효진에 특화된 데다가, "신경질 내는 거 그만하고 공블리로 돌아와"라고 했을 만큼 '파스타'의 '서유경'처럼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났다.

 "공블리 이후에 까칠한 캐릭터를 연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하셔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비슷한 연기가 나올까봐,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듣기도 했고요. 하지만 연기하는 저희도 놀라울 정도로 뒤통수를 치는 상황이나 전개가 많고, 상상보다 훨씬 화끈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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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직업군에서 주인공 여성의 성장을 묘사하는 건 서숙향 작가의 특징이다. 공효진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성상을 멋지게 그려 낸다"는 것을 서 작가의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질투의 화신'에서는 기상캐스터다.

 그러나 이번에는 극 초반 엉덩이 뽕 등을 소재로 기상캐스터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그대로 답습하는 묘사를 해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효진 역시 우려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지켜봐 달라"며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너무 적나라하게, 드라마적으로 과장돼서 드러나는 걸 싫어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24부까지 가면서 생각한 결말이 이뤄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작가님이 말하셨어요. 제가 아는 '표나리'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여자고,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기상캐스터 분들도 기뻐하실 수 있을 거라고 알고 있어요."

 드라마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이화신'은 '표나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있고, '표나리'와 '고정원'의 관계도 진전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질투로 스타일을 구기는 두 남자와 그 사이에서 앞으로 취할 '표나리'의 태세가 관건이다.

 "나리는 앞으로가 걱정이에요.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어떻게 감정을 안배할지 고민하고 있고요. 이제 또 새로운 라운드가 열리고 감정의 폭풍이 휘몰아칠 거예요. 수목드라마 1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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