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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②]조정석 "질투로, 얼마나 망가지는지 지켜 보세요"

등록 2016-09-21 17:39:46   최종수정 2016-12-28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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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조인우 기자 = 탤런트 조정석(36)의 발자국은 강하다.

 처음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낸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더킹 투하츠'의 '은시경', '오 나의 귀신님'의 '강선우' 등으로 내딛는 걸음마다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이번에도 그렇다. SBS TV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연출 박선우)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쓰고 있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이화신'은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마초 방송기자다. 당연히 저 잘난 맛에 살았고 평생 질투라고는 모르고 지냈지만 3년 동안 자신을 짝사랑했던 기상캐스터 '표나리'를 좋아하게 되면서 친한 친구이자 연적 '고정원'(고경표)에 대한 질투로 망가져 가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점은 꽤 드문 경우라는 남성 유방암 환자라는 거다. 실제로 유방암 검사도 받았다. 조정석은 유방암에 걸린 사람과 이로 인해 출세길이 막힐까봐 걱정하는 남성을 유쾌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게 그리고 있다.

 "유방암을 다루는 캐릭터라고 해서 (환자들을 배려해서)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화신이 입장을 대변하는 매개체잖아요. 유방암에 대해서 화신이가 갖고 있는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조심스러워 하다보면 분명히 표현에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8회까지 방송된 지금은 '표나리'와 병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가까워지고 점점 자신의 사랑을 자각해 가는 상태다. '표나리'를 향해 열려 있는 슬리퍼나, '이화신'의 머리 위에 켜지는 화장실 초록불 등 섬세한 연출이 이를 표현한다.

 "지금까지 차근차근 계단 밟듯이 사랑을 자각했다면 이제는 '그린라이트'가 켜졌고 앞으로 어떻게 나리와 정원이를 질투할지, 또 얼마나 망가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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