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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500조 中교육시장①] 학생만 2억명…교육산업 '고성장' 진입

등록 2016-10-12 15:29:56   최종수정 2016-12-28 17: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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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가 · 아시아 최고의 교육열 영향  대입 제도 개혁 · 2자녀 정책 시행  '주력 소비층' 80년대생 부모세대로 등극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교육산업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2일 딜로이트차이나 및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시장의 규모는 2011년부터 연평균 16.1%씩 성장해 지난해 1조6432억 위안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8.2%를 두 배 웃돈다.

 또한 향후 5년간 성장률도 연평균 12% 이상으로, 2020년에는 교육시장이 약 3조 위안(약 5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중국인 1인당 교육비 지출 작년 20.2%↑

 중국의 1인당 교육비 지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인 1인당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 13.5%를 기록, 10%대로 뛰었다. 이어 ▲2012년 9.3% ▲2013년 12.7% ▲2014년 18.1%, ▲2015년 20.2%로 집계, 그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1인당 GDP 증가율이 2011년 23.5%에서 지난해 4.4%로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중국전략팀장은 "2013년을 기점으로 교육비 지출 증가율이 1인당 GDP 성장률을 초월한 후 지난해 20.2% 증가하며 5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이제 교육산업은 중국 서비스업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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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교육산업의 급성장세는 우선 경제 구조적 측면에서 소득이 늘면서 절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 바탕이 됐다. 한국 못지않게 명문대 진학에 대한 갈망이 큰 것도 요인이다. 아울러 한국처럼 소위 '스펙'을 높이기 위해 학원을 등록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등 취업교육 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책적으로는 '대학교 입시제도 개혁', '2자녀 정책' 시행 등을 계기로 입시 교육과 조기 교육 시장의 고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회적으로는 주력 소비층으로 등장한 1980년대생 부모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자긍심을 바탕으로 자녀들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도 중국 교육시장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 "교육업종 종목 2014년부터 시장수익률 2배 상회"

 아울러 인구 프리미엄도 중국 교육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학생 수만 2억명이 넘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중국의 학생 수는 초등학교 9600만명, 중학교 4400만명, 고등학교 4200만명, 학사 이상의 고등교육 이상은 2800만명으로 총 2억1000만명이다.

 또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해외 유학생 수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국한 중국에서의 유학생 수는 52만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해외 유학생까지 고려한다면 중국의 학생 규모는 여느 국가의 인구보다 많다.

 김 팀장은 "학생 2억명이 공부하는 중국의 교육산업은 경제구조, 정책적, 사회적 측면 등 3대 변화가 맞물리면서 고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교육업종은 2014년 이후 시장수익률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고, 작년 6월 증시 급락 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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