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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방송3사 트럼프 보도 91%는 부정적…'트럼프 TV' 시작

등록 2016-10-26 11:06:21   최종수정 2016-12-28 17: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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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관한 현지 주요 방송 3사의 저녁 뉴스 91%는 부정적인 내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매체 뉴스 버스터스는 25일(현지시간) 보수단체 '미디어 리서치 센터'(MRC)가 지난 12주간 ABC, CBS, NBC 등 방송 3사의 대선 보도 행태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지적했다.

 MRC는 지난 6월 29일부터 이 달 20일 사이 ABC, CBS, NBC가 저녁 시간 보도한 대선 뉴스 588개를 살펴 봤다. 이들 방송사는 모두 1191분, 전체 뉴스의 29% 가량을 대선 보도에 할애했다.

 이 가운데 성추문 파문 등 트럼프를 둘러싼 개인적 논란을 다룬 보도는 440분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관련 쟁점을 거론한 보도는 185분에 불과했다.

 트럼프에 관한 보도 가운데 91%는 후보에게 적대적인 내용이었다. 긍정적인 보도는 겨우 9%에 불과했다. 클린턴의 경우 부정적 보도가 79%, 긍정적 내용은 21%였다.

 이들 방송사는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하더라도 정중한 어조를 사용했지만 트럼프는 같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MRC는 주장했다.

 MRC는 "트럼프는 '두려움의 정치'를 상징한다거나 광범위한 유권자를 모욕하는 '위험'하고 '저속'하며 '여성 혐오'를 부추기는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리치 노예스 MRC 회장은 "별로 놀랍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기득권 언론이 트럼프에게 적대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방송사들이 민주당 입맛에 맞는 보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언론이 손을 잡고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는 패배 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언론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트럼프는 이른 바 '트럼프TV'로 불리는 자체 선거 방송을 개시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 24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첫 회에는 션 스파이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변인,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출연했다. 방송은 선거일(11월 8일)까지 매일 저녁 진행된다.

 트럼프 측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자신만의 방송국 설립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NPR뉴스는 전했다. 선거 막판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시너가 미디어 거물인 아례 부어크오프를 만나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TV 방송국 설립 문제를 논의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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