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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오바마 "러시아가 민주당 해킹…트럼프도 함께 우려해야"

등록 2016-12-17 09: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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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미 민주당을 해킹했다고 공식화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사태를 함께 우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 도중 미 대선 기간 민주당 지도부를 표적으로 이뤄진 일련의 사이버 공격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 기관들의 일치된 평가를 볼 때 러시아에게 민주당전국위원회(DNC) 해킹 책임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초당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은 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7월 DNC가 러시아 해커 추정 세력으로부터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표가 방해받거나 실제 선거 절차에 영향이 있을까봐 특히 걱정됐다"며 9월 중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해킹을 중단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수 있다고 직접 말했다며 이후로는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개입 시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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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러시아 정부 고위급이 저지른 일이라고만 확인하겠다"면서도 "러시아에서 푸틴 없이 벌어지는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선거에 외세가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인도 이번 사태를 함께 우려하길 바란다"며 "어떤 미 국민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은 앞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돕기 위해 미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은 러시아와 아무 연관이 없다며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러시아를 핑계거리로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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