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유년 벽두부터 신구 '걸그룹 대전'…관전 포인트
보통 걸그룹 활동 시기는 댄스곡이 정점인 여름 시즌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연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규 앨범이 아닌, 싱글이 가요계 생태계의 주축이 되면서 1년에 여러 차례 신곡을 발표하는 걸 감안한 것이다. 초반부터 기싸움이 벌어지는 이유다. 컴백 자체가 이슈가 되는 대세그룹, 와신상담하는 걸그룹, 솔로 활동을 하는 걸그룹 멤버 등으로 나눠 각 그룹마다 강점과 약점을 키워드로 컴백 포인트를 살펴봤다. ◇대세는 우리 ◆S.E.S(1월2일 스페셜 앨범 발표) ▲강점 : 1세대 아이돌의 귀환은 이제 가요계에 보증수표가 됐다. 1세대 걸그룹의 상징으로 14년 만에 컴백한 S.E.S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기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화력 지원도 든든하다. ▲약점 : 매력 넘치는 걸그룹들이 가득한 가요계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일 지가 관건.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에 그친다면 최신 사운드에 이미 익숙해진 현재 10대에게 호소하기 힘들 수 있다. S.E.S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으로 대중과 친밀감 다지기에 나섰다.
▲강점 :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는 화제성. 아울러 대선배 S.E.S와 같은 날 앨범을 발표한다는 주목성까지 더했다. ▲약점 : '짧은 치마' '심쿵해' '사뿐사뿐' '단발머리' 등 주로 섹시함을 강조한 히트곡으로 이미지가 소비됨. 설현 등 주요 멤버로 쌓은 인지도. 더블 타이틀곡 '익스큐즈미' VS '빙빙'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주려는 다양한 모습이 통할 지가 관건이다. ◆걸스데이(1월 예정) ▲강점 : 멤버 혜리가 '응답하라 1988'를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쌓은 인지도. ▲약점 :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2집 '러브'가 기대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했고 이후 활동이 뜸한 상태로, 대세 걸그룹이라는 인식이 약해졌다.
◆에이프릴(1월4일 미니앨범 '프렐류드(Prelude)'발매) ▲강점 : 채경과 DSP미디어 연습생 레이첼을 정식 멤버로 영입하고 6인조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다시 신선함을 안김. 카라, 레인보우 등 DSP 간판 걸그룹이 잇달라 해체하면서 이들에게 집중되는 회사의 화력도 기대된다. ▲약점 : 2015년 데뷔 이후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점.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 회사에 소속된 다른 그룹이나 가수의 지원사격이 부족함. ◆우주소녀(1월4일 새 앨범) ▲강점 : CF 등에서 활약하며 '제2의 설현'으로 통한 중국인 멤버 성소가 각종 예능프로그램 활약을 통해 쌓은 인지도. 음악 채널 엠넷의 '프로듀스 101'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이기도 한 유연정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드림캐쳐(1월 13일 데뷔 싱글 '악몽(惡夢)' 발표) ▲강점 : 지유, 수아 등 앞서 걸그룹 '밍스'로 활동했던 멤버들이 주축이 돼 다른 신인걸그룹보다 인지도 쌓기가 수월. ▲약점 : 댤샤벳 동생 그룹을 표방한 밍스 시절과 얼마나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일 지가 관건. ◆소나무(1월9일 새 싱글) ▲강점 : '엑소'의 대표곡 '으르렁'의 작곡가인 신혁 프로듀서와 손잡고 컴백.
◇솔로로도 인정 받고 싶어요 ◆미쓰에이 수지(1월 중 솔로 데뷔 앨범) ▲강점 : 국민 첫사랑으로 통하는 아이콘인데다가 솔로 데뷔 앨범이라는 점에서 화제성은 최고다. ▲약점 :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강한 방점이 찍혀 있는 스타라, 솔로 가수로서 확실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배우 겸 미쓰에이 멤버 수지라는 수식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