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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즐기는 해넘이·일몰·낙조·노을 여행

등록 2016-12-31 13:29:41   최종수정 2017-01-16 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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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천 정서진 노을종..(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마침내 31일 서해로 진다.

 365일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쌓은 한 해를 배웅하는 동시에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낙조 여행' '해넘이 여행' '일몰 여행'노을 여행'을 떠나자.

 전국 각지에 해넘이 여행 명소들이 있지만 오리지널은 역시 서해다. 서울에서는 차나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인천 앞바다로 가면 된다.

 31일에는 바빠서 못 간다 해도 '겨울 여행'의 백미는 겨울바다고 그 정수는 뭐니뭐니해도 낙조다. 이 겨울 날 잡아 한 번쯤 가보자.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의 추천을 받아 인천의 해넘이 여행지를 꼽아본다.

◇정서진 아라뱃길(서구 오류동)

 '일출(해돋이) 여행' 장소로 강원 강릉시 정동진(正東津)이 유명하다면 해넘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정서진(正西津)'에 가는 것이 이치상 옳다. 그 정서진이 바로 인천에 있다.

 서울까지 탁 트인 경인아라뱃길의 시작점인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는 정서진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잠시 묵던 주인집 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이니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무조건 가야 한다. 

 낙조 뷰포인트는 아라타워 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서해갑문과 영종대교가 노을에 물드는 그림 같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서진 인근에 있는 둥근 조형물인 '노을종'에 바다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이 걸리면 아름다운 노을종이 탄생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송도 인천대교 전망대(연수구 송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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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전망대 내 오션스코프와 서해 낙조..(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의 해넘이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 국내 최장(21.38㎞)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송도 국제도시 내 인천대교 전망대다. 각종 사진 동호회가 낙조 출사지로 많이 찾는 곳이라는 것이 그 가치를 방증한다.

 특히, 낡은 컨테이너로 만든 건축물인 '오션 스코프'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0'에서 대상을 받은 곳답게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동시에 더욱 흥미로운 해넘이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즉, 각기 다른 높이에 있는 스코프 안에서 같은 일몰이라도 자신이 보고 싶은 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것.

 해넘이가 끝났다고 바로 떠나지 말고 좀 더 머물며 인천대교 야경을 감상하고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송도 국제도시 일대를 누벼 보는 것도 좋다.  

◇고려산 낙조봉과 낙조대(강화군 내가면)

 강화도 고려산(해발 436m)은 '서해 해넘이 촬영 1번지'로 일컬어진다. '강화 8경' 중 으뜸으로 알려진 낙조봉과 낙조대가 있는 덕이다. 다른 낙조 명소와 달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각기 다른 느낌의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낙조봉, 더욱 확 트인 경치를 풍경으로 더욱 오래 해넘이를 감상하고 싶다면 적석사 낙조대가 알맞다.

◇월미도 해넘이 크루즈(중구 북성동)

 좀 더 가까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일몰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에 어린 붉은빛은 장엄,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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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천  강화도 고려산 낙조.(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31일을 기념하는 '해넘이 불꽃 크루즈'는 월미도 선착장에서 이날 오후 4시20분, 오후 6시30분 각각 출항한다. 인천대교와 월미도의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기회와 선상 공연, 초대형 불꽃놀이의 즐거움을 준다.

 1인 기준 성인 3만5000원, 어린이 2만5000원.

 31일이 지나면 '크루즈'라는 거창한 이름은 아니지만 유람선은 운항해 서해 해넘이와 낙조를 변함없이 감상할 수 있다. 오후 6시 출항 편을 이용하면 딱 알맞다.

 1인 기준 평일 성인 1만4000원, 어린이 8000원. 주말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9000원. 

◇석모도

 강화도의 동생 격인 석모도는 '서해 3대 낙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3대 관음사찰' 중 한 곳인 보문사가 자리한 보문산(해발 457.6m) 중턱 '눈썹바위'를 최고로 친다.

 온천을 즐기며 해넘이를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도 있다. 강화군이 직영하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이나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4000여 평 규모 리안월드가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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