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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정의 포토에세이]대한민국 장인을 만나다…-궁시장(弓矢匠) 유영기

등록 2017-01-28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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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 기능보유자 유영기 장인이 자신의 공방에서 화살을 만들고 있다. 2017.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집 유영기(81) 선생님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보유자입니다.

 궁시장은 활(궁)과 화살(시)을 만드는 장인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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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 기능보유자 유영기 장인이 민어 부레 말린것을 불에 달궈 녹여 만드는 천연접착제 '어교(魚膠)'를 만들고 있다. 2017.01.03.  [email protected]
 유 선생님의 선친과 조부, 증조부는 유명한 시장(矢匠)이셨습니다. 유 선생님은 4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화살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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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 기능보유자 유영기 장인이 자신의 공방에서 화살을 만들고 있다. 2017.01.03.  [email protected]
 대나무, 쇠심줄, 민어 부레로 만든 천연접착제 '어교(魚膠)' 등 자연에서 구한 재료와 선생님의 아버님, 그 아버님 때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름 모를 도구들로 130여 가지 작업 과정을 거쳐 화살 하나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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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 기능보유자 유영기 장인이 자신의 공방에서 화살을 만들고 있다. 2017.01.03.  [email protected]
 그렇게 만들어진 화살 하나하나에 장인의 인생이 담기고 정성이 녹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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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 기능보유자 유영기 장인이 자신의 공방에서 화살을 만들고 있다. 2017.01.03.  [email protected]
 팔순이 넘는 연세에도 부지런히 작업을 이어가는 장인의 손을 훔쳐봤습니다. 곳곳이 굳은살이고, 여기저기가 상처입니다. 평생 해온 일이지만 나무와 쇠붙이가 날카롭다 보니 다치기 일쑤입니다.

 상처들은 또 다른 굳은살이 되겠죠. 하지만 밖에 있는 우리가 보기에는 훈장입니다. 흔히 말하는 영광의 상처죠.

 하지만 우리가 그런 미사여구로 치켜세울 수 있을까요. 전통을 이어가는, 그 고된 일을 한 번도 촌스럽다 생각하지 않은 사람만 감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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