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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정의 포토에세이]대한민국 장인을 만나다-자수장 이수자 김영란 박사

등록 2017-01-30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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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보유자 故한상수 선생의 딸인 이수자 김영란 고대방직사 공학박사가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 자수를 놓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작고한 한상수 선생이 생전에 김영란 박사와 함께 만들던 작품이다. 수월관음도는 가는실과 금실을 사용해 주로 색채 배합을 위한 자련수(刺練繡) 자수 침법으로 제작한다. 자련수는 땀새가 장단으로 교차되게 수놓아 명암을 살린 수의 방법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보유자 고(故) 한상수 선생님의 딸인 이수자 김영란(고대방직사) 박사님, 김 박사님의 딸이자 고인의 외손녀인 전수생 조혜림(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씨가 고려 시대 불화 '수월관음도'를 자수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타계한 고인이 생전 김 박사님과 함께 만들던 작품입니다.

 수월관음도는 금실과 가는 실들을 사용해 주로 색채 배합을 위한 자련수(刺練繡) 자수 침법으로 제작합니다.

 자련수는 땀 새가 장단으로 교차하게 수놓아 명암을 살리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표현하는 데 이용하는 자수의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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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보유자 故한상수 선생의 딸인 이수자 김영란 고대방직사 공학박사가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 자수를 놓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작고한 한상수 선생이 생전에 김영란 박사와 함께 만들던 작품이다. 수월관음도는 가는실과 금실을 사용해 주로 색채 배합을 위한 자련수(刺練繡) 자수 침법으로 제작한다. 자련수는 땀새가 장단으로 교차되게 수놓아 명암을 살린 수의 방법이다.   [email protected]
 고인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선 시대 전통자수를 연구해 복원했습니다. 1982년 상고 시대 자수를 연구하기 위해 타이완, 일본 등과 교류하면서 일본의 한국계 자수 유물인 '천수국수장'을 직접 보고 관련 연구자들과 오랫동안 교류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그는 마침내 1988년 본래 유물과 다른 자색 견(絹)직물에 상고 시대 자수 기법으로 천수국수장의 재현품을 완성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문화재청에 소장돼 있습니다.

 그 후 연구를 진전하며 그 기술이 유실돼 복원할 수 없었던 바탕 직물을 제직(製織)해 비로소 원본에 가깝게 복원 제작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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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보유자 故한상수 선생의 딸인 이수자 김영란 고대방직사 공학박사와 외손녀인 전수생 조혜림(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씨가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 자수를 놓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작고한 한상수 선생이 생전에 김영란 박사와 함께 만들던 작품이다. 수월관음도는 가는실과 금실을 사용해 주로 색채 배합을 위한 자련수(刺練繡) 자수 침법으로 제작한다. 자련수는 땀새가 장단으로 교차되게 수놓아 명암을 살린 수의 방법이다.   [email protected]
 이 능문라지 천수국수장은 622년 '능문라(綾紋羅) 천'으로 제작했던 원본을 토대로 전체를 능문라 바탕천에 수놓았습니다.

 이 직물의 공예 기법은 매우 복잡해 한·중·일 3국에서 모두 유실됐으나 김 박사님이 날실4올꼬임라(사경교라, 四經絞 羅), 날실2올꼬임라(이경교라,二經絞羅) 등 두 가지 결구(結構)를 동시에 직조하는 수직기(手織機)로 문라 제직 원형 기술을 복원해 마침내 능문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전라도에서 채집한 3년산 자초 뿌리로 염액을 내어 여러 빛깔의 자색으로 물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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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보유자 故한상수 선생의 딸인 이수자 김영란 고대방직사 공학박사가 제작중인 향낭과 비취발향 노리개, 자수 도구 및 재료들.  [email protected]
 천수국수장에 사용된 자수 침법은 모두 7가지로 분류합니다. 주로 사용한 침법은 왼 빔, 오른 빔으로 꼰 수실을 선조의 굵기에 따라 2분의 1, 3분의 1, 3분의 2 등으로 수 땀을 되돌아가며 한 방향으로 이어 한 단위 문양 면적을 격간으로 메웁니다. 고인은 이를 '이음메꿈수 침법'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김 박사님은 지난해 어머니인 동시에 존경하는 스승인 고인을 여의었습니다.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용기를 내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김 박사님은 올해 큰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당신이 일평생 전통자수 연구를 위해 사재를 털어 모은 귀중한 유물과 정성껏 만든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상수 자수박물관'을 개관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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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보유자 故한상수 선생의 딸인 이수자 김영란 고대방직사 공학박사가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 자수를 놓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작고한 한상수 선생이 생전에 김영란 박사와 함께 만들던 작품이다. 수월관음도는 가는실과 금실을 사용해 주로 색채 배합을 위한 자련수(刺練繡) 자수 침법으로 제작한다. 자련수는 땀새가 장단으로 교차되게 수놓아 명암을 살린 수의 방법이다.   [email protected]
 "전통과 현대는 각기 유리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속에 선대의 전통이 담겨있고 그 양분을 통해 지금과 미래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은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내 인생의 여정 속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살피며 지금의 지식과 경험으로 조그마한 결실을 이루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김 박사님의 말에서 소멸해 버릴 뻔한 조상의 얼을 되살려낸 어머니와 딸, 그리고 손녀에 이르는 3대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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