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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 결산④]최고 성적 이끈 태극전사…불모지도 해냈다

등록 2017-02-26 17:20:00   최종수정 2017-02-26 1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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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3일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 이승훈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승훈은 금메달을 차지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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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이승훈 '4관왕'…불모지 금맥 캔 이상호‧김마그너스
 쇼트트랙 심석희‧최민정 2관왕…女피겨 깜짝 금메달 최다빈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다관왕을 배출했다.

 그 동안 빙속과 쇼트트랙에 집중됐던 스타들도 불모지에 가까웠던 설상 종목으로 확대되며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 태극전사들 중에서도 가장 빛난 별은 단연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스타 이승훈(29·대한항공)이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4관왕에 올라 한국 동계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지난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미 3관왕을 차지했을 만큼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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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1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 경기, 한국 이상호가 합계 1분35초76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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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스케이트 날에 베이면서 정강이를 8바늘을 꿰맸다.

 동계아시안게임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여부마저 불투명했으나 이승훈은 주위의 우려에도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연일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 20일 남자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틀 뒤 1만m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불과 3시간 뒤 후배 주형준(26·동두천시청), 김민석(18·평촌고)을 이끌고 남자 팀추월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하루 뒤에는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손에 쥐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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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세영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정수에 축하를 받고 있다.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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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5개)도 7개로 훌쩍 뛰어 넘었다.

 중거리 '샛별' 김민석도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팀추월에서 이승훈을 도와 2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았다.

 한국 스노보드 '희망' 이상호(22‧한국체대)는 이번 삿포로대회에서 가장 먼저 빛난 별이다.

 대회 첫날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개막도 전에 애국가를 울린 그는 이튿날 열린 회전에서도 1위에 올라 대회 첫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상호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설상의 자존심을 세워줄 기대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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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가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 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마그너스는 이날 3분 11초 40으로 우승했다. 2017.02.20.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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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일본의 홈 텃새와 중국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여자부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은 각각 2관왕에 오르며 이른바 '나쁜손' 논란을 일으킨 중국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남자부에서는 서이라(25·화성시청)와 박세영(24·화성시청)이 남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의 희생과 배려가 돋보였다.

 이정수는 1000m 결승과 1500m 결승에 모두 올랐지만 메달 욕심보다는 경쟁 상대인 중국과 일본 선수의 견제를 자신에게 쏠리게 하며 동생들이 수월하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간판'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따내며 10대 무서움을 보여줬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당장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긴 힘들지 몰라도 향후 몇 년간 한국 크로스컨트리를 이끌어갈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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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5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다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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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자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한 최다빈(17·수리고)도 빼놓을 수 없다. 최다빈은 폐막 하루 전 여자싱글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국 피겨 사상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금메달이 더 극적인 것은 최다빈은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박소연(20·단국대)이 발목 부상 여파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갑작스럽게 기회가 주어졌다.

 대타로 출전했지만 혼신의 연기와 함께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 단계 도약한 최다빈의 시선은 평창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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