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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기록, 책으로 다시 보는 세월호

등록 2017-03-23 18:30:51   최종수정 2017-04-04 09: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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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세월호, 그날의 기록'. 2017.03.23.(사진 = 진실의 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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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발생 1073일 만인 23일 선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간 이 참사를 다룬 책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세월호 관련 책만 해도 수백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책을 펴냈다는 이유로 지원 삭감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창비와 문학동네의 책을 비롯해 관심을 끌었던 5종을 골랐다.

 지난해 3월 출간된 '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 힘)은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이 10개월 동안 기록과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2014년 4월 15일 저녁 세월호가 인천항을 출항한 순간부터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급격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해 오전 10시30분 침몰할 때까지 101분 동안 세월호 안과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재현한다.

 무엇보다 방대한 자료를 끌어모아 객관성을 부여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세월호 선원, 해경, 청해진해운 관계자에 대한 재판기록은 물론 세월호 인허가와 관련된 소송 기록, 진도VTS 등 세월호 관련 수사 및 공판 기록 등 15만장에 가까운 재판 기록과 국회 국정조사특위 기록 등 3테라바이트(TB)의 자료를 분석했다. 주석은 무려 2281개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지난 2015년 1월 출간한 '금요일엔 돌아오렴: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창비)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그해 12월까지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중 부모 열세명을 인터뷰해 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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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눈먼 자들의 국가'. 2017.03.23.(사진 = 문학동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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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의 애타는 마음, 힘없는 개인이 느끼는 국가에 대한 격정적인 분노와 무력감, 사건 이후 대다수 가족들이 시달리고 있는 극심한 트라우마 등을 담았다.

 김애란 , 김행숙, 김연수 등 유명작가들이 세월호는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문학동네)는 2014년 10월 출간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출간된 계간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와 가을호에 게재된 글들로 진실에 대해 응답을 해야 하고 타인의 슬픔에는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시선들이 담겼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2014년 9월 펴낸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생각의길)은 변호사들이 본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록이다. 

 민변은 세월호 참사에 직면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법률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17대 과제를 제시하고, 2권의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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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2017.03.23.(사진 = 민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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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의 기록인만큼 자세하고 객관적이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 앞에 정부는 왜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지, 그리고 이후에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지난해 4월 펴낸 '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창비)는 세월호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10대들의 이야기다.

 참사 당시에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형제자매를 잃고 어린 나이에 유가족이 된 15명이 털어놓은 2년여 삶의 구술이자, 그들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담은 육성기록집이다.

 참사 당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건 당사자'의 구술이자 진상규명활동에서 조연으로만 등장해온 '어린 유가족'의 또다른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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