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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유통산업백서]복합쇼핑몰, 미국식 기반+유럽·일본식 '융합'으로 차별화 전망

등록 2017-03-31 11:50:29   최종수정 2017-05-04 17: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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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도 유통시장 대체재 등장 6~7년 만에 마켓리딩 채널로 급부상
美·日과 달리 도심·부도심형으로 진행되다 이후 교외형 쇼핑몰 등장
역동성의 美·멋스러운 거리 유럽·지속성 고려한 日의 '융합 형태' 띌 것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미국식 교외형 쇼핑몰을 기반으로 한 국내 복합쇼핑몰들이 향후 유럽방식과 일본방식을 융합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쇼핑몰 사업자들은 '스타일리시하면서 붐비는 교류와 모임의 공간구성을 중시하는 쇼핑몰 콘셉트를 추구할 것이란 예상이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간한 '2017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복합쇼핑몰은 백화점이 주도해 온 유통시장에 대체재로 등장한지 6, 7년 만에 마켓을 리딩하는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백화점 빅3 중심의 리테일러가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 시장에 참여한 것은 2009년 신세계가 영등포에 타임스퀘어를 개발하면서부터다. 이후 롯데의 김포몰이 2011년 디벨로퍼 자회사 롯데자산개발 주체로 개발되고, 2015년 8월 판교에 현대가 알파돔시티를 개장하면서 리테일러가 개발하는 복합쇼핑몰의 시대가 개화했다. 특히 신세계가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지난해 9월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하면서 국내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판도는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이 주도권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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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가운데 국내 쇼핑몰은 미국, 일본과는 발전 형태를 달리한다. 미국과 일본의 쇼핑몰이 교외형으로 발전한 반면, 국내 쇼핑몰은 교외형을 건너뛰어 도심이나 부도심형으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이후 공백시장인 교외 입지의 경우 프리미엄이나 일반형태의 아울렛을 중심으로 편성, 차별화된 업태가 진출을 하고 상대적으로 도심형 쇼핑몰은 고급 대형몰 형태로 발전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쇼핑몰은 지역밀착과 리조트형과는 거리가 멀고, 거의 목적형 쇼핑몰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쇼핑몰의 발전 방향이라는 관점에서 차세대 쇼핑몰의 진화 방식을 생각해 보면 국내의 차세대 쇼핑몰은 '융합'이라는 콘셉트를 띌 전망이다.

 쇼핑몰은 미국에서 탄생하고 발전한 20세기 최강의 업태인데, 미국식 승리 패턴을 시스템적으로 만들어낸 인공적이고 합리적인 상업시설로 정형화시킨 것이다. 이것을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리테일 주도의 쇼핑몰로 만들었기 때문에, 향후에는 이에 대한 반향으로 소비자, 경쟁상대에 대한 차별화를 위해 유럽과 일본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 방식만으로는 쇼핑몰의 경쟁우위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역동성(Activity)을 축으로 몰(Mall) 자체를 중시하는 미국식 기반 위에 멋스러운 거리 구성을 연출하는 유럽식과 점포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축으로 모임공간을 중시하는 일본식을 가미한 형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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