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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유통산업백서]전통시장, 올해 국비 3452억 지원…“자구노력 병행돼야”

등록 2017-03-31 11:50:45   최종수정 2017-04-10 0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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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는 10일 지역 내 전통시장 7곳이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2017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골목형시장 육성 사업을 통해 증발 냉방장치가 설치된 청주 사창시장. 2017.3.10. (사진=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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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형 시장·골목형 시장·지역선도 시장 등 특성화 추진
주차장 문제 해결뿐 아니라 마케팅·점포경영 등에도 컨설팅
위협요인 많지만 특성화 시장 중심으로 '성장의 기회'는 있어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전통시장의 위기 속에 올해도 수천억원의 국비가 지원돼 전통시장 활력 회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이뤄진다. 이 같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들리지만 위기요인을 잘 극복하고 자구 노력을 병행한다면 전통시장에도 성장의 기회는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간한 '2017년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국비 3452억원을 지원, 지속적으로 특성화시장을 육성하고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강화하며 주차환경 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전통시장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핵심특화 요소를 발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육성하고 있는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을 올해 30여곳을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심 및 주택가에 위치한 시장을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 개발 및 대표 브랜드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육성하고 있는 '골목형 시장'을 2017년에도 60여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시장과 특성화에 성공한 우수시장을 선별, 특화 요소 고도화 및 롤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육성하고 있는 '지역선도 시장'도 6곳 육성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주체로 청년 상인을 집중 육성, 전통시장 내부로부터의 혁신역량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해 전통시장 유휴 공간 및 빈 점포에 쇼핑·문화-체험이 융합된 '청년몰' 17여곳과 '청년창업 점포'를 200여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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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거창군은 22일 기존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사업비 29억3000만원을 들여 자주식 철골조로 복층화 해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고 밝혔다.2017.03.22.(사진=거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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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통시장과 대학이 함께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끼를 전통시장에 접목, 특화상품 개발과 디자인 및 판매환경개선,ICT 접목 활동을 통해 전통시장의 변화를 유도하는 대학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통시장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여 쇼핑 편의성을 제고시키고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 건립을 확대하고 전통시장의 편의시설 건립 및 노후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장별 특색과 개성이 드러나도록 시장유형 및 수요자 맞춤형 시설을 개선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추진해나간다.

 또 시장 및 점포 자생력 제고를 위해 마케팅,점포경영,판촉환경개선 등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시장별로 경쟁력을 보유하는 핵심 상품군을 발굴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시장 환경 개선 및 서비스를 개발, 고객이 편리한 디자인으로 개선해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시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시장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연내에 전통시장 해외역직구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최근 가성비 중심의 실속 소비경향 증대, 신선식품 구매시 오프라인 매장 우위,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른 근린쇼핑 선호 현상,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소량,다 빈도 구매 선호현상, 경기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행태 선호현상, 대형점포에서 중소형점포로 이동 가능성 증가 등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점은 대부분 근린상권의 근거리에 위치, 근거리 쇼핑이 가능하고 소량구매가 가능한 전통시장에게는 긍정적인 환경으로 조성되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증가, 소득불균형 심화, 소비자심리지수 하향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저성장시대 및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및 업태간 경쟁 심화, 대형 복합쇼핑몰 출점 가속화에 따른 몰링(malling) 소비 증가, 해외 직구 등 글로벌 소비 증가, 모바일쇼핑 등 온라인 쇼핑 증가 및 O2O 마케팅 증대 등은 전통적인 업태인 전통시장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위협적인 환경 요인을 잘 극복하고 기회요인을 잘 살려나가면 전통시장에도 성장의 기회는 있다고 본다"면서 "정부의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 및 자생력 확보를 위한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 등 지속적인 지원과 전통시장 자체의 자구노력에 힘입어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감소세에서 최근 들어 증가세로 선회하고 있다. 시장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특성화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시장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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