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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도래, 전국 집값 5개월 만에 회복…3월 0.06%↑

등록 2017-04-02 11:01:05   최종수정 2017-04-10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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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11·3 대책으로 위축됐던 전국 주택 가격이 봄 성수기를 맞아 5개월 만에 다시 회복했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한 반면 월세 가격은 하락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월대비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0.01%하락했다.

 그동안 전국 매매가격은 11·3대책과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 국내정치 불안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관망세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면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확대됐다. 특히 사업추진이 빠른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5개월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11·3대책 이전인 지난해 10월 0.17%에서 지난 2월에는 0.01%까지 줄었다. 하지만 봄 이사철에 접어든 지난 3월 한달만에 0.06%로 크게 확대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 폭이 전월 대비 확대했다. 수도권은 0.08%, 지방은 0.04% 올랐다.

 서울(0.13%)은 대단지가 입주한 강동구에서 상승세가 위축됐지만 재건축 호재 등 영향으로 강남 3구와 영등포구 등 대다수 자치구에서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세가 커졌다. 주요 자치구별 매매 가격 상승률은 강남구(0.29%), 마포구(0.27%), 용산구(0.24%), 양천구(0.01%), 강북구(0.01%) 순으로 높았다.

 인천(0.04%)에서는 부평구 삼산1구역을 비롯 도시정비사업 진척 및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 예정 등으로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경기(0.04%)에서는 미분양 증가로 상승세가 위축된 화성시와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김포시를 제외하고 전월 대비 대부분 지역에서 크게 올랐다.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 부담으로 충남·북에선 하락한 반면 제주는 투자 수요 감소 여파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울산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고 강원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상승세가 커졌다.

 전세 가격도 전월(0.03%) 대비 상승세가 커졌다. 금리 상승과 공급 물량 부담 등으로 주택 구입을 미루고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국지적 하락세도 보이지만, 봄 이사철을 맞아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수도권은 0.10%, 지방은 0.05% 올랐다.

 수도권에서 서울(0.13%)은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하락했지만 성동구와 중랑구는 상승 전환하고 도심 직주 근접이 좋은 마포구와 서대문구,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요 자치구별 전셋값은 마포구(0.38%), 서대문구(0.28%), 용산구(0.26%), 영등포구(0.23%), 구로구(0.20%)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0.09%)은 서울과 부천의 영향으로 접근성이 좋은 부평구와 학군 좋은 연수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커졌다. 경기(0.07%)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교통 여건이 좋은 광명시와 학군이 좋은 성남시 분당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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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세종시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봄철 이사 수요 영향으로 대전과 강원, 전남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반면 월세 가격은 전월에 이어 소폭으로 하락했다. 순수 월세는 0.04% 하락, 준월세는 0.02% 하락, 준전세는 0.04% 상승했다.

 봄 이사철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면서 전세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이 늘어나 준전세 상승 폭은 확대했으나 저금리로 월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순수 월세는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 월세 가격은 수도권에선 보합, 지방에선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높은 전세 가격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가 늘어난 서울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역세권 인근 주택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수원시와 성남시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신규 공급이 많은 김포시와 하남시에선 하락해 전월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세종시와 중국인 투자 위축 등으로 가격이 앞으로 꺾일 우려가 있는 제주에서 하락 폭이 확대했다. 하지만 동해남부선 개통으로 시내 접근성이 개선된 기장군을 중심으로 부산에선 상승 전환했다.

 주택유형별 월세가격은 아파트 0.02% 하락, 연립주택 보합, 단독주택 0.01% 상승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전국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2억4915만원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울 4억7296만원, 수도권 3억3756만원, 지방 1억692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세 평균 가격은 1억6566만원으로 전월 대비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9798만원, 수도권 2억2459만원, 지방 1억1243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월세 가격은 보증금 4697만원, 월 임대료 5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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