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기업

'리스크 해소' 최태원 SK회장, 도시바 인수 등 글로벌 경영 강화 나선다

등록 2017-04-18 10:42:54   최종수정 2017-04-24 09:53:3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최태원 SK회장이 13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가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출국금지 해제후 '도시바인수전·中사업' 적극 챙길 듯
SK, 국내외 M&A와 투자 확대 등 가속화 할 계획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향후 경영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최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도 조만간 해제될 것을 보여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사업 점검 등 글로벌 현안도 직접 진두지휘 할 것으로 SK측 안팎에선 내다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 회장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따라 차분히 향후 사업구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불기소 처분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소명해왔던 의혹들이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장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최 회장은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인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M&A(인수합병)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너가 직접 현장에 나서서 일을 챙기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SK하이닉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5위인 SK하이닉스는 도시바를 인수하면 단숨에 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어서다.

 지난달 진행된 도시바메모리 1차 입찰에는 총 10여사가 참여했고 SK하이닉스를 포함한 4개사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대만 홍하이가 SK하이닉스보다 1조엔 가량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5월 중 진행되는 "2차 입찰은 다를 것"이라며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 회장은 출국금지 해제 이후에 일본과 미국 출장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우군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미래로 삼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본입찰에서는 도시바측이 매우 주목할만한 제의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sociate_pic
첨부용//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울러 이외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행보도 본격활 전망이다. 

 우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사업 현안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중국 내에서 내부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을 통해 중국 사업에 공들여왔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들이 중국 사업에서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중국 정계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는 최 회장이 직접 나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난항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상하이세코 인수전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중단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영국 BP가 보유한 중국 석유화학 업체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사드 관련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SK가 계획 중인 사상 최대의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16개 주력 계열사들이 총 17조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발이 묶여 있던 SK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사업 전반에서 더 활기찬 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 회장의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