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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네 "韓 첫공연 잊을 수 없어…'완벽한 관객' 다시 본다니 기뻐"

등록 2017-04-24 18:35:19   최종수정 2017-05-08 1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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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혼네, 영국 솔 신스팝 듀오. 2017.04.24.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email protected]
■6개월만에 내한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무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굳이 비결을 꼽자면 인내인 것 같아요. 저희다운, 저희만의 사운드가 만들어질 때까지 시간을 들여 계속 작업을 하는 게 열쇠인 것 같아요."(제임스 해처)

 보컬 앤디 클루터벅과 프로듀서 제임스 해처로 구성된 '혼네(HONNE)'는 데뷔 2년 만에 국제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솔 신스팝 듀오다.

 솔과 신스의 로맨틱한 결합을 통한 감성이 일품이다. 데뷔 싱글 '웜 온 어 콜드 나이트(Warm On A Cold Night)'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세련된 비트와 감각적인 R&B 감성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원더 걸스 선미, 영화배우 유아인 등의 추천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첫 내한공연 당시 이틀이 예정됐다가 예매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면서, 하루 공연을 더 추가하기도 했다.

 해처는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내한공연이 1회 더 추가됐을 때 지구 반대편에서 노래하고 있었다"며 "그 때도 놀랐지만 직접 와서 공연을 했을 때의 관객들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치 그 곡들을 만든 듯이 완벽한 관객이었어요. 조용해야 할 때와 소리 질러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계셨어요. 그야말로 '함께 한' 공연이었죠."

 클루터벅과 해처는 본래 이스트 런던에서 파트타임제 음악 강사를 했다. 학교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하던 중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금세 친해졌다.

 클루터벅은 "이후 하루 일과가 끝나면 둘이 매일같이 모여 밤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저희 음악에 밤의 정서가 담겨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마 정말로 밤에 작업을 해서 그런 감정과 느낌이 더 담긴 걸지도 모른다"고 했다. 

 절제돼 읊조리는 듯한 보컬이 돋보이는 혼네는 실제 '차가운 밤의 이미지를 따뜻하게 노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처는 "저희가 느낀 개인적인 경험들에서 나오는 감정을 음악에 담으려고 하는데, 저희 둘이 음악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잘 맞아서 오히려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저희만의 색이 만들어지면 그 후에는 어떤 곡들을 발매해야 되는지 계속 생각하고 작업했어요. 결국에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들어 주시니까요."

 차갑고 모던한 사운드에 따듯하고 서정적인 감성, 빈티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장르를 아우르는 솜씨 등 상반된 매력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팀이기도 하다.

 클루터벅은 "제일 중요한 건 음악에 저희의 솔직한 감정을 담는 것"이라며 "장르로 구분한다면 기본적으로는 일렉트로닉 솔이라 말씀 드리지만 장르나 사운드보다 중요한 건 저희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이름은 일본어로 '진심'이라는 뜻이다. 해처는 "둘이 함께 만나 음악을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 이 단어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며 "'혼네'라는 단어의 뜻을 듣자마자 저희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해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혼네'는 진실된 감정이나 의도라는 뜻인데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저희의 솔직한 마음을 담은 저희만의 음악이요."

 혼네는 국내에서 인기를 반영하듯 6개월 만에 내한한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가 오는 5월 27~28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치는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 무대에 오른다. 

 "지난 첫 내한 공연의 이틀이 너무 행복했어요. 꼭 다시 오겠다고 팬들께 말했는데 돌아갈 생각에 너무 기쁜 건 바로 저희에요. 함께 즐기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어요!"(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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