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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가득한 5월,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 7곳

등록 2017-04-24 11:17:58   최종수정 2017-05-02 09: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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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7개 코스를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는 테마로 각각 선정해 24일 공개했다. 사진은 강릉 헌화로. 2017.4.24(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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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봄이 만개하는 5월에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강변을 찾아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7개 코스를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는 테마로 각각 선정해 24일 공개했다.

 선정된 곳은 ▲물빛 그윽한 풍경이 짜릿한 수상 스포츠까지, 75번 국도 중 가평 구간(경기 가평) ▲해안 비경 품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강릉 헌화로 구간(강원 강릉) ▲하늘 맞닿은 길, 정선 414번 지방도 만항재 구간(강원 정선) ▲금강 상류 넘나들며 호젓한 드라이브, 금산 방우리-적벽강 구간(충남 금산) ▲섬진강 따라 봄을 달린다, 섬진강 17번 국도 중 곡성-구례 구간(전남 곡성, 구례) ▲고즈넉한 봄 정취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 88번 지방도 중 춘양-영월 구간(경북 봉화, 강원 영월) ▲봄빛과 쪽빛 가득한 보물섬 드라이브, 남해도 일주도로 구간(경남 남해) 등이다.

 ◇물빛 그윽한 풍경에 짜릿한 수상 스포츠까지, 가평 75번 국도

 75번 국도는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서 청평면, 가평읍, 북면을 거쳐 강원 화천군 사내면까지 이어진 도로다. 물길을 끼고 가는 길이 눈에 띄며, 북한강과 시합하듯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특히 아름답다. 가평읍을 지나면서 가평천이 내내 함께한다. 산과 물이 그려낸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수상스키와 플라이피시, 번지점프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낭만적이다. 사진이 유독 예쁘게 나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인기다. 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 자라섬, 가평레일파크 등 75번 국도를 따라 볼거리, 놀 거리, 즐길 거리들이 많이 있다.(가평군 청평면 호반로에서 북면 가화로까지의 가평 구간)

 ◇해안 비경 품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강릉 헌화로

 헌화로는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에서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최고 드라이브 코스다. 도로와 해안이 맞닿고, 코앞의 바다는 옅은 옥빛에서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물빛을 뽐낸다. 지난해 드라마 '시그널' 최종회에서 항공촬영을 통해 이곳의 풍경이 소개되기도 했다. 출발점인 금진해변은 몇 해 전부터 서퍼들이 모이며 서핑 스쿨과 숙소, 카페 등이 들어섰다.

 금진해변에서 금진항을 지나 심곡항에 이르는 구간은 헌화로의 하이라이트다. 한쪽은 아찔한 해안 절벽, 다른 쪽은 탁 트인 쪽빛 바다를 끼고 달린다. 2㎞ 남짓한 거리가 짧은 만큼 금진항이나 심곡항에 차를 세우고 도로와 바다 사이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락가사, 강릉통일공원, 강릉커피거리, 영진해변, 주문진수산시장으로 동선을 짜면 알찬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다.(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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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7개 코스를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는 테마로 각각 선정해 24일 공개했다. 사진은 영화 '곡성' 촬영지인 17번 국도의 메타세쿼이아 길. 2017.4.24(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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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맞닿은 길, 정선 만항재

 만항재는 고갯마루가 무려 1330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드라이브 코스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첩첩이 이어진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치는 풍경도 매력 있다.

 출발점은 38번 국도와 414번 지방도가 갈리는 정선 고한읍 상갈래교차로다. 이곳에서 정암사를 지나 만항재 넘어 태백의 화방재까지 16㎞쯤 달리노라면 굽이굽이 휘도는 길이 근사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으로도 유명하고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꽃이 만발한다. 고도가 높은 만항재는 이른 아침에 안개가 자주 몰려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만항재 중 정선구간)

 ◇금강 상류 넘나들며 호젓한 드라이브, 금산 방우리-적벽강

 금산 방우리와 적벽강을 잇는 드라이브 길은 금강 물줄기가 동행이 된다. 청정한 금강 상류 마을부터 전북 무주를 거쳐 다시 충남 금산의 금강을 만나는 코스다. 금산 부리면 방우리는 '육지의 외딴섬'으로 불리는 마을로 금강을 끼고 금산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려 방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방우리에서 출발해 37번 국도와 601번 지방도를 경유하면 금강 다리를 수차례 건너는 길이 이어진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남 금산을 지나며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은 강줄기가 육중한 암산으로 둘러싸여 붉은빛을 띠는 곳으로, 높이 30m 기암절벽 아래 고요한 수면과 자갈밭이 펼쳐진다. 보석사, 금산산림문화타운, 칠백의총, 금산인삼약령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와 수통리 적벽강을 잇는 구간)

 ◇섬진강 따라 봄을 달린다 17번 국도 곡성-구례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남원의 요천과 만나 제법 큰 강이 된다. 남원에서 내려오는 17번 국도는 곡성부터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기 시작하고 구례를 거쳐 50㎞ 가까이 이어진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가정역 인근의 두가세월교 건너 섬진강로를 따라 달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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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7개 코스를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는 테마로 각각 선정해 24일 공개했다. 사진은 남해 일주도로 11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천다랭이마을 전경. 2017.4.24(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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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국도 인근에는 여행지가 많다. 영화 '곡성'을 촬영한 메타세쿼이아길, 섬진강의 운치를 만끽하며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섬진강기차마을, 도깨비를 테마로 한 섬진강도깨비마을 외에 사성암과 섬진강 변 대나무 숲, 화엄사와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장 등이 가까이 있다.(전남 여수시와 경기 용인시를 잇는 17번 국도 중 곡성∼구례 구간)

 ◇고즈넉한 봄 정취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88번 지방도 춘양-영월

 경북 봉화 춘양에서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는 만산고택에서 청령포를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조선양반 가옥의 원형을 보여주는 만산고택과 천년 고찰 각화사는 고즈넉한 봄 정취가 가득한 곳이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봉화를 빠져나온 길은 영월로 접어든다. 길은 산모롱이를 따라 굽이돌며 이리저리 휘고, 때로는 강과 만난다.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 난고 김삿갓 유적지, 단종이 묻힌 장릉 등을 지나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과 선돌에 닿으면 한반도를 빼닮은 모습과 절벽이 쪼개져 두 개로 나뉜 풍경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경기 하남시와 경북 영양을 잇는 88번 지방도 중 춘양~영월 구간)

 ◇봄빛과 쪽빛 가득한 보물섬 드라이브, 남해도 일주도로

 '한 점 신선의 섬(一點仙島)'으로 불리는 남해는 봄에 마늘이 쑥쑥 자라고 노란 유채 꽃이 흐드러지는 다랑논과 쪽빛 바다를 품은 작은 어촌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1973년 준공된 남해대교가 하동과 연결되고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가 사천을 이으면서 드라이브 명소가 됐다. 나비처럼 생긴 남해는 양 날개 위쪽으로 하동과 사천이 이어진다. 드라이브는 남해대교로 들어와 명소를 둘러보고 창선·삼천포대교를 통해 나가거나 그 반대로 진행하는 게 좋다.

 왼쪽 날개에는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과 남해유배문학관, 가천다랭이마을 등이 있고 오른쪽 날개에는 상주은모래비치와 물건리 방조어부림,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이 있다. 물건리에서 미조항까지 이어진 물미해안도로는 바다 위를 운전하는 듯 짜릿하다.(남해대교와 삼천포대교를 잇는 남해군 일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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