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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정복자피키 "라면, 어디까지 먹어봤니"

등록 2017-05-15 17:45:43   최종수정 2017-05-22 09: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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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라면 완전정복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무한 경쟁을 벌이는 국내 라면 업계에서 '라면 마니아'로 여러 매체에 소개된 한 대학생이 있다.

 '라면정복자피키'라는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지영준씨다.

 라면 소개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는 '라면 완전정복'을 냈다. 초간단 조리법부터 시작해 부숴 먹기 좋은 라면 종류, 조리 기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도 끓여 먹을 수 있는 '뽀글이', 퓨전 라면 레시피 등을 담았다.

 저자는 '라면 천국'이라는 일본에 다녀오고 미국의 유명 라면 블로거를 인터뷰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생산해내는 농심 구미공장을 방문해 라면 제조 공정을 소개했다.

 "내가 라면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21개월간의 군 생활때문이다. 지휘통제실 작전행정병이라는 보직때문에 나는 이등병 때부터 평일 밤샘 당직근무, 주말 당직근무 등을 서곤 했다. 당직근무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근무를 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매우 지루했다. 이런 당직근무는 병사나 간부할 것 없이 달가워하지 않는다. 근무 날에는 각자 긴 밤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했던 방법이 바로 PX(군부대 매점)에서 주전부리 사오기였다. PX에서 사온 과자나 라면 등으로 긴 밤 동안 허기도 달래고 지루함도 없앴다."(17쪽)

 "왠만한 화력을 지닌 가스레인지나 버너를 사용할 경우 괜찮지만, 화력이 약한 불 혹은 라면 포트나 핫플레이트 등을 사용할 경우 라면의 맛이 떨어진다. 실제로 가스불보다 화력이 약한 라면 포트를 이용하여 끓였더니 라면이 가진 고유의 맛이 살아나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면 자체의 탄력이 줄었고, 고온에서 가열이 되지 않아 그런지 권장 조리 시간만큼 익혔는데도 맛이 별로였다. 라면을 끓여 먹을 때는 가능하다면 화력이 좋은 가스레인지 이용을 권장한다."(133쪽)

 저자는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라면을 즐겨 먹는다"며 "'라면왕국' 하면 일본이 생각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생라면이 많기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만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단연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36억 5000만개의 라면이 팔렸다"며 "이는 1인당 라면 소비량이 76개로 세계 1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2위인 베트남(55.1개), 3위인 인도네시아(52.8개)보다 연간 20개 이상 더 먹는 셈이 된다"고 밝혔다. 304쪽, 1만6000원, 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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