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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드보복 완화]뷰티업계 "韓여행금지 풀리면 본격 성장 재개"

등록 2017-05-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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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으로 타격을 입어온 뷰티업계가 새 정부 출범 후 사드 보복 완화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사드 제재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4월 1~20일 국내 화장품 중국 수출액은 7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6%나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이 각각 2400만달러, 1200만달러로 62.1%, 38.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뷰티업계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이후 중국을 비롯한 주변 4강에 특사 파견을 추진하는 등 북핵과 사드를 둘러싼 외교 해법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드 배치로 인한 국내 기업의 제재와 제약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받은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 잇츠한불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당수 뷰티업계는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실적 부진, 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41억833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이 15억7027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5%를 차지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우선 사드 배치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내수 경기 회복, 중국인 관광 재개 등으로 자연스럽게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 여행 제재가 완화되면 본격적으로 화장품업계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중국 현지에서는 오는 20일 이후 한국 여행 제제가 풀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업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을 보면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업체들은 호실적을 이어 간데 비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중국발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장품 수출국을 중국 이외의 국가로 다변화하고 매출을 다각화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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