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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난지 한 달, '4인4색' 대선 패장들

등록 2017-06-08 06:18:00   최종수정 2017-08-18 13: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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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D-20일 앞둔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선거벽보를 검수하고 있다. 2017.04.19. (사진=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지난달 9일 실시됐던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대선은 승자 독식게임이다. 당연히 그동안 대선 패장들은 고개를 숙이고 살았다.

 이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는 그간 한국을 떠나 있거나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가급적 언론의 노출을 피했다. 자숙의 의미다.

 그러나 대선 이후 한달이 돼 가면선 이들 대선 패자들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를 발족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선 패자들도 직접 당권 투쟁에 나서거나 2선에서 자파 계열 후보를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중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가장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홍 전 지사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전국을 돌며 당원들께 사실상 당권 도전에 대한 뜻을 알리면서 지지를 호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에 출국해 약 3주 만에 돌아온 그는 귀국자리에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가도록 하겠다"며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4명의 대선 패자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정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난달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며 전국을 돌았다. 장외행보 기간 중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꼭 참석해야 하는 일정 외엔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더구나 안 전 대표는 대선 기간 중 의원직까지 사퇴했기 때문에 정치권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당 내 일각에서는 원외로 나온 안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비중이 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원외로 나왔기 때문에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이미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역시 대외적 노출은 최소화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당 행사에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는 바른정당 신입당원 환영행사와 지방의원 연수, 당 정책연구소인 바른정책연구소 토론회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은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마찬가지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유 의원에 대한 당대표 등판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대신 김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자유한국당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유 의원 계보 인사들이 당 지도부로 대거 입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의원이 이들을 뒤에서 지원할 것은 당연히 예상되는 일이다.

 심상정 정의당 공동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당대표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전국위가 될 것이다. 이번 당직선거와 관련해서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번에는 차세대 리더십을 만들어서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의 새 리더십을 가져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심 대표는 향후 평의원으로 새 지도부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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