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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바다내음 가득한 다도해길 걸어볼까

등록 2017-08-28 15:31:04   최종수정 2017-09-05 08: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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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의 걷기여행길' 중 부산 사하구 해안누리길 몰운대길. 2017.8.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을 맞아 남해안의 풍광을 머금은 다도해길을 가족이나 연인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마치 별을 품고 있는 듯 반짝이는 바다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9월을 맞아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로 다도해길 10선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안누리길 몰운대길(부산 사하구)
 
 다대포 노을정에서 시작돼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길이다. 낙동강이 남해 바다와 만나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길로 해송숲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솔향기와 남해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화손대로 가는 길은 동백나무들과 양치식물이 눈에 띄어 산책길의 정취를 배가시키고 산책길을 돌아나온 입구에서는 낙조분수가 눈앞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노을정 휴게소(낙조대)∼꿈의 낙조 분수대∼다대포 해수욕장 입구∼몰운대 입구∼몰운대 객사∼자갈마당∼전망대∼화손대∼몰운대 입구(4㎞, 2시간)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5코스 매물도 해품길(경남 통영시)

 매물도는 소매물도의 명성에 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소매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섬이다. 매 계절마다 특별함을 가진 이 길은 남쪽의 푸른 바다와 매물도의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거리도 적당해 가벼운 등산 기분도 낼 수 있다.

 통영의 바닷길을 대표하는 길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통영의 풍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당금마을∼장군봉∼대항마을(5.2㎞, 3시간)

 ◇해안누리길 다랭이길(경남 남해군)
 
 경사가 심해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 언덕을 계단식 논으로 만들어 삶을 일군 남해안의 명소인 다랭이마을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의 일부 구간과 노선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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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의 걷기여행길' 중 경남 남해군 해안누리길 다랭이길. 2017.8.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마을에서 내려다 본 쪽빛 남해바다는 맑은 공기와 어우러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시름과 아픔을 치유해줄 것 같은 청량함을 선사한다. 거리가 5㎞ 정도로 길지 않은 장점도 있다. 다랭이마을 입구∼가천대(다랭이마을 전망대)∼가천상회∼암수바위∼몽돌해안∼홍현리보건소(5.1㎞, 1시간40분)

 ◇저도 비치로드(경남 창원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최남단에 있는 저도는 육지와 연육교로 연결된 작은 섬이다. 저도 비치로드는 저도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6.5㎞ 가량의 해안길로, 저도에서 가장 높은 용두산 자락을 굽이굽이 걸으며 다양한 길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숲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울창한 숲이 좋으며 시야가 터진 곳은 쪽빛 바다와 어울린 풍광이 뛰어나다. 연육교과 회귀형탐방로라서 차를 가져가도 좋다. 저도 비치로드 주차장∼제1전망대∼제2전망대∼용두산 정상 갈림길∼저도 비치로드 주차장(6.5㎞, 3시간)

 ◇고흥마중길 3코스 봉래산 삼나무 편백숲길(전남 고흥군)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와 뒷산인 봉래산을 돌아 내려오는 길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 찬 언덕길로 오르막코스가 포함돼있지만 빼곡하게 들어찬 나무숲이 땀을 식혀준다.

 봉래산 능선에 서면 한려수도의 모습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총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구간의 마지막과 3구간이 겹쳐져 실제로 걷는 구간은 더 짧다. 2구간은 봉래산 정상을 거쳐 내려오는 구간으로 이정표에서 각자 갈 길을 선택해 가면 된다. 우주과학관 입구∼예내저수지∼삼나무편백숲∼정상∼무선국(등산로 입구)(11.8㎞, 4시간10분)

 ◇남도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전남 순천시)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을 한 바퀴 돌며 순천만 습지와 바다의 풍경을 즐기는 길이다. 이 길은 해넘이 명소 해룡와온에서 시작해 순천만의 절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 오르고, 순천만 갈대숲 사이를 지나 해변길이 아름다운 별량 장산, 우명, 화포로 이어지는 길이다.

 해발 50m의 용산 전망대에 이르는 1㎞ 남짓 되는 산행길이 있어 걷기여행의 기쁨을 더해준다. 해룡와온∼해룡노월∼해룡구동∼용산전망대∼순천만자연생태공원∼철새서식지∼별량장산∼별량우명∼별량화포(16㎞, 5시간)

 ◇완도 명사갯길 1·2코스(전남 완도군)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미항인 완도항을 내려다보면서 명상할 수 있는 길로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총 2개의 코스로 신지대교에서 시작해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끝나는 울몰까지 약 10㎞ 구간이 1코스, 이후 석화포를 거쳐 내동마을까지 약 5㎞ 구간이 2코스다.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명사갯길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하고 걸을 수 있다. 신지대교휴게소∼명사십리해수욕장∼울몰마을∼석화포∼내동마을(15.2㎞, 5시간)

  ◇청산도 슬로길 4,5코스(전남 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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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의 걷기여행길' 중 전남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 2017.8.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섬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섬길이기도 한 곳이다. 청산도를 찾는 탐방객의 대부분은 1코스를 걸으며 영화 '서편제' 촬영지나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를 둘러보곤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낭길과 범바위∼용길이 청산도 슬로길의 진면목이다.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모호한 경계선을 걷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낭길과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남해의 탁 트인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범바위∼용길은 청산도 슬로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5코스 청계리 중촌 들샘∼장기미해변∼범바위∼권덕리∼4코스 낭길 시작지점∼낭길∼구장리(7.3㎞, 3시간30분)

 ◇거문도 녹산등대 가는길 1코스(전남 여수시)

 녹산등대는 거문도에서 가장 큰 서도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무인등대로 손죽도, 초도, 장도 등 다도해의 많은 섬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비추고 있다. 이 등대를 향하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들로 심심할 틈이 없다. 녹문정에서 시원한 남해바다의 풍광을 즐기고 인어를 테마로 조성된 인어해양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인어해양공원 절벽 4m 높이의 살랑바위는 파도가 절벽을 때리면 포말이 마치 백마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해 거문도 8경 중 1경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녹산등대와 푸른 초원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서도마을∼전망대(녹문정)∼인어해양공원∼녹산등대∼이금포(이끼미) 해수욕장∼서도마을(3㎞, 2시간)

 ◇관매도 마실길(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보물섬이다. 2011년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관매도의 아름다움은 '관매팔경'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를 이어주는 길이 마실길이다.

 마실길은 매화길, 해당화길, 봉선화길 등 여러 이름이 있지만 워낙 짧고 헷갈려 그 자체로 둘러보기보다는 마실길을 통해 관매팔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하늘다리 코스(선착장∼관호마을∼돌담길∼꽁돌∼하늘다리∼선착장), 방아섬 코스 (선착장∼관매도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장산편마을 사거리∼관매도해변∼선착장)(11㎞,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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