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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주의보]으슬으슬 인플루엔자 기승...'백신 매년 맞아야'

등록 2017-09-06 06:30:00   최종수정 2017-09-12 0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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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지염·부비동염 가장 흔히 걸려
 가장 무서운 2차 감염합병증은 '폐렴'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아침과 저녁,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인플루엔자는 가을부터 시작해 봄까지 기승을 부리는 감염병으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걸린다.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기침, 인두통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는 면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인플루엔자는 고열을 동반하고 인두통이나 기침 이외에도 두통이나 전신근육통, 설사, 복통과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해 몸살이 심한 감기처럼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에는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이 흔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라며 "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한 폐렴은 어린이,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심장 및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므로 독감 백신 접종으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는은 크게 A,B,C 세 가지 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사람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이 중에서도 A형이 매년 변이해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킨다. 때문에 세계보건복지부(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하는 바이러스에 맞는 백신을 해마다 맞아야 한다.

 즉, 인플루엔자는 백신은 작년에 맞았다고 해서 올해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새롭게 맞아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예방 주사의 면역 효과는 약 70~90% 정도로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독감은 맞은 후 2주 후부터 면역항체가 생기기 시작한다. 따라서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예방 접종을 해야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는 독감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미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12개월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후 59개월 이하 어린이까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무료 접종은 26일부터 시작된다.

 백신 접종 이외에도 독감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또 독감 환자의 침과 콧물 같은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전염의 위험이 있어 씻지 않은 손으로는 가능한 한 코나 입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최대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실내라면 규칙적인 환기와 적절한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정 교수는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여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만약 독감 증상으로 의심이 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 받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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