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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大戰]뛰는 삼성 쫓는 애플…하반기 글로벌시장 승자는

등록 2017-09-10 07:00:00   최종수정 2017-09-12 0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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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북미서 애플 밀어내고 1년 만에 1위 탈환 '기염'
애플, 中 화웨이에도 밀려 자존심 구기며 3위로···반격 모색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갤럭시노트8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올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大戰)의 막이 올랐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아이폰8'이 오는 12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점유율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애플은 중국의 화웨이에 밀리면서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마저 내줬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에서도 애플을 밀어내고 1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 기세를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4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 3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4.9%보다 8.4%p, 전년 동기 29.7% 대비로는 3.6%p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안방인 북미에서 점유율 30% 벽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12분기 만이다.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북미 점유율이 잠시 주춤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804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한 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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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this Friday, May 13, 2016, file photo, a man uses his mobile phone near an Apple store in Beijing. On Wednesday, July 12, 2017, Apple announced it will open a data center in mainland China with ties to the country’s government, raising concerns about the security of iCloud accounts that store personal information transferred from iPhones, iPads and Mac computers there. (AP Photo/Ng Han Guan, File)


 반면 애플은 최근 중국의 화웨이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6월과 7월에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 6월 11.5%의 시장점유율로 8.7%의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차지했다. 7월에도 11.7%를 기록하며 11.3%의 점유율을 확보한 애플에 조금 앞섰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의 이번 성과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8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2위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화웨이의 약진에는 디자인, 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필요한 곳이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파격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망 확보가 유효했다. 

 애플은 아이폰8 출시로 삼성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기세를 잡겠다는 자세다. 외신 보도를 보면, 애플은 아이폰8을 12일 공개하고, 이날 또는 22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 두 제품은 각 사에 각각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8를 통해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태의 악몽을 완벽히 씻어 내야 한다. 아이폰8은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이라는 점에서 역할이 막중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베젤리스, 즉 화면의 테두리를 줄인 전면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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