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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당신, 비우고 채워 오자” 지구 곳곳 ‘힐링 여행’

등록 2017-09-20 01:02:46   최종수정 2017-09-20 01: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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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태국 치앙마이의 ‘채식 요리’. (사진=하나투어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최근 인기 TV 예능 프로그램 키워드는 ‘힐링’이다. tvN ’삼시세끼’와 ‘윤식당’, JTBC ‘효리네 민박’ 등이 이를 앞세워 히트했다.

지친 현대인, 힘든 도시인에게 모든 짐을 내려놓고 푹 쉬며 재충전하는시간을 만들어주겠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시청자 사랑을 받는다.

여행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테마에 집중한 ‘테마 여행’이 얼마 전부터 여행업계에서 인기 상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힐링'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 일상을 떠나 현실에서 벗어나면 그곳이 어디든 심신을 달랠 수 있다. 하지만 허락된 시간은 짧고, 쓸 수 있는 경비는 제한적이니 기왕이면 더욱 효과적으로 힐링할 곳을 찾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하나투어의 도움으로 지구촌 힐링 여행지 여섯 곳을 꼽아본다.


○···채식하고 요가하며 힐링하라···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태국에서 수도 방콕에 이은 제2의 도시이자 북부 치앙마이주의 주도다.

란나 타이(LanNa Thai) 왕국의 수도로 태국 북부 문화 중심지로 꼽힌다. '북방의 장미'라는 애칭은 그래서 붙었다. 그만큼 볼 것이 많다.

치앙마이가 자리한 북부 지방은 위도가 높고, 내륙이라 태국 내 다른 지역보다 기후가 다소 선선하다. 매년 3~5월은 다른 시즌보다 고온이고, 6~10월은 우기다. 11월~이듬해 2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낮고 건조하다. 3~5월은 고온 건조하다.

치앙마이에서는 '채식'을 꼭 즐겨야 한다. 세계적인 동물 보호단체 PETA 아시아 지부가 선정한 '2016 아시아 10대 비건 친화(Vegan-Friendly) 도시’에서 타이완 타이베이, 싱가포르에 이어 3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채식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식사를 마쳤으면 '치앙마이의 가로수길'로 통하는 타논 님만해민으로 가자. 태국 북부 산악지대에서 재배한 질 좋고 신선한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유명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기다린다.

쿠킹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힐링 요가 체험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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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사진=하나투어 제공)

○···그 숲에 가면 원령공주 만나려나···일본 가고시마 야쿠시마

일본 규슈 지역에서도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가고시마(鹿兒島)현에는 대폭발을 반복하는 '사쿠라지마(桜島)' 등 활화산, 천연 모래찜질 온천인 '이부스키(指宿)',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야쿠시마(屋久島)' 등 힐링을 할 만한 관광지가 많다.

이 중에서도 야쿠시마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원령공주’(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배경이 되기도 한 신비의 숲이다.

사슴, 너구리, 원숭이 등이 서식하는 평균 수령 3,000년의 나무가 가득한 숲을 걷다 보면 정령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경국지색 양귀비의 비밀을 풀다···중국 시안 화칭츠

화칭츠(華淸池; 화청지)는 중국 산시(山西; 산서)성 성도 시안(西安; 서안)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리산(驪山; 여산) 남서쪽 아래에 있는 온천 지대다.

이곳 온천수는 인체의 산성과 염기성의 밸런스를 맞춰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시안은 과거 한, 위, 서진, 수, 당 시대 수도 ‘창안(長安; 장안)‘이었다. 역대 중국 황제들이 이곳 온천을 애용한 것은 당연하다.

특히 당 현종의 후궁이자 절세미녀로 꼽히는 양귀비가 피부 관리를 위해 즐겨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별궁을 짓고, 그 안에 마련한 '해당탕' 유적이 남아있다.

이곳에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황제가 된 기분을 느껴보자. 그리고 마음속으로 중국인에게 명령해보자. "북핵 막아라!" "사드 보복 멈춰라!" "미세먼지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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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스위스 산악열차. (사진=하나투어 제공)

○··게르만 정복 나선 로마군도 여기서 피로를 풀었으리라···스위스 로이커바트

스위스 발레주의 해발 1400m 고산지대에 자리한 휴양마을인 로이커바트(Leukerbad)는 로마제국 시대부터 유명했던 온천 도시다. 30여 개 온천욕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수온 51도에 달한다. 말 그대로 ‘대자연 속에서 힐링’하기에 적합하다.

그곳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온천은 부르거바트(Burgerbad)다. 노천 온천풀·거품 목욕탕·스팀 목욕탕 등 10여 가지 탕과 놀이시설을 갖췄다.

고대에 험난한 알프스를 넘어가던 여행자들이 여독을 풀었던 온천에서 알프스의 웅장한 설산을 바라보며 휴식하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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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사진=하나투어 제공)

○··그 앞에 서면 세상 모든 괴로움은 한낱 모래알···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등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은 콜로라도강에 의한 침식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협곡이다.

깊이가 약 1500m에 달한다. 그 안에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셈이다.

그런 협곡은 그랜드 캐니언뿐만 아니다. 이를 필두로 인근 7개 협곡(애리조나주의 앤털로프 캐니언·모뉴먼트 밸리, 유타주의 아치스 캐니언·캐니언 랜드·캐피톨 리프·브라이스 캐니언·자이언 캐니언 등)과 기암괴석 지형을 한데 모아 '8대 캐니언' 또는 '그랜드 서클'이라 부른다.

많은 미국인의 버킷리스트에 올라있다. 캐니언에 올라 대자연의 압도적인 위용을 감상하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돼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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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뉴질랜드 마운트 쿡 푸카키 호수. (사진=하나투어 제공)

○··여기에 알프스가?···뉴질랜드 남섬 마운트 쿡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마운트 쿡(Mt. Cook)은 '남반구의 알프스'로 불릴 정도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높이는 해발 3767m에 이른다.

원주민인 카이타후족은 이 산을 '아오라키(Aoraki)'라 일컫는다. 마오리어로 '구름 봉우리'라는 뜻으로 그만큼 높고 만년설이 쌓였다는 의미다. ​

마운트 쿡의 새하얀 설경이 푸카키 호수의 에메랄드빛 물결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장관은 모든 근심, 걱정을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청정자연에서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하이킹을 해보자.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는 기후가 북반구의 한국과 정반대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남섬은 남극에 가까워 북섬보다 좀 더 춥다. 물론 크라이스트처치 기준 한여름인 매년 1~2월은 16~23도, 한겨울인 7~8월은 2~11도에 불과하다. 7~9월은 우기여서 연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리지만, 폭우가 오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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