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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엄중 주의 조치

등록 2017-09-19 10:41:53   최종수정 2017-09-26 09: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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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09.18. [email protected]

 文대통령·정부 정책과 반대되는 발언에 경고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청와대는 1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에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영무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국방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의 핵 개발 목적에 대해 "그 의도(체제안전 보장용)는 10%밖에 안 되고 90% 이상은 군사적 위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가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일단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북한의 욕심으로서는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일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송 장관은 또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보(연세대 명예교수) 인물평으로 "워낙 자유분방해서 저 사람은 상대해선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학자 입장이지 안보특보나 정책특보는 아닌 것 같아서 개탄스럽다" 등 공개 석상에서 개인 의견을 거칠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송 장관은 정부가 국제기구 요청에 따라 검토 중인 800만달러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건에 대해서는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통일부는 "오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내용"이라고 송 장관 답변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일정상통화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은 결정 여부와 시기까지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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