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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특급호텔 오후의 럭셔리...'애프터눈 티'

등록 2017-10-30 13:03:29   최종수정 2017-11-15 09: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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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더 라운지'의 '르 네스프레소 라운지 애프터눈 커피'. (사진=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따사로운 햇볕과 선선한 바람, 푸르디푸른 하늘과 붉고 노란 산, 고즈넉함과 바스락거림…. 이런 것들이 때로는 어우러지고, 때로는 대비를 이루는 사이 가을이 깊어져만 간다.

올해도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아니면 벌써 한기가 느껴지기 때문일까. 문득 소중한 사람들과 향긋한 차나 커피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를 나누며 지나온 이야기, 앞으로 이뤄갈 꿈에 관해 얘기 나누고 싶어진다. 

매년 가을, 특급호텔들이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을 경쟁하듯 진행하는 것도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오는 11월27일까지 매일 오후 2~5시 1층 '더 라운지'에서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와 컬래버레이션한 '르 네스프레소 라운지 애프터눈 커피'를 선보인다.

이 호텔 차드 야마카타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가 네스프레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다양한 디저트, 세이버리 메뉴와 다채로운 네스프레소 커피를 함께 차린다.

커피는 본연의 풍성한 맛과 향을 가진 '퓨어 오리진 커피(리스트레토 오리진 인디아, 룽고 오리진 과테말라 등)', 바리스타의 손길을 더한 '고메(솔티드 캐러멜 콘 파냐, 체스트넛 에스프레소 마키야토 등)' 포함 총 14가지 커피를 준비한다.

디저트는 차드 셰프의 야심작인 '리코타 치즈 핫케이크'를 비롯해 '커피 베이글' '레몬, 크램 프레슈를 넣은 훈제 송어' '푸아그라와 포트 와인을 곁들인 크램 브륄레' '담백한 맛이 일품인 한우 스테이크 타르타르' 등이 있다.

2인 6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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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로비 라운지 & 델리'의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제공)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오는 12월31일까지 매일 오후 1~5시 1층 '로비 라운지 & 델리'에서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19세기 영국 귀족들이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차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즐긴 것에서 유래한 애프터눈 티 문화를 충실히 따른다.

'오페라 케이크' '헤이즐넛 크림 에클레어' '마카롱' 등 디저트 7종을 비롯해 '스콘' 2종, '미니 샌드위치' 4종 등과 200년 전통의 독일 명품 브랜드 '로네펠트' 티(다르질링,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얼 그레이, 스트로베리 크림, 소프트 피치, 바이털 그레이프 푸르츠 등 10종, 택1)로 짠다. 기호에 따라 티를 커피로 변경할 수 있다.

 1인 3만3000원. 2인이면 티만 추가해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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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시그니엘서울 '더 라운지'의 '르 구떼 시그니엘'.  (사진=롯데호텔 앤드 리조트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고층부 시그니엘서울은 매일 오후 2시30분~6시 타워 79층 '더 라운지'에서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애프터눈 티 세트 '르 구떼 시그니엘'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오후 4시께 특별한 간식 시간을 갖는데 이를 프랑스어로 ‘구떼’라고 한다. 이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때의 행복감을 나타내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프랑스 미슐랭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가 메뉴를 구성한다. 고급스러운 금색 스탠드에 온갖 디저트를 보석처럼 디스플레이해 고객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벨기에식 초콜릿인 프랄린 크림을 곁들인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 또는 '신선한 배를 올린 타르트'를 제공(택1)한다. '허브와 살구를 곁들인 스콘' ' 촉촉하고 쫀득한 카넬레(보르도 지방 전통 과자)', 버터의 진한 풍미와 상큼한 라즈베리의 맛이 일품인 '피낭시에' 등도 나온다.

맛의 반전을 느끼는 재미도 있다. '파리 햄을 곁들인 프랑스 브르타뉴 스타일 크레페' '연어 아보카도 와플 달걀 시금치 등을 올린 버터 비스킷' 등은 일반적으로 단맛이 강한 디저트에 짠맛을 더해 '단짠(단맛+짠맛)'의 색다른 풍미를 낸다.

음료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세계적인 커피 산지의 최상급 원두 7가지를 환상적인 비율로 블렌딩한 '시그니엘 원두'를 로스팅한 커피, 3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명품 '다만 프레르' 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하루 15세트 한정 판매. 2인 7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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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로비 라운지·바'의 '스윗 어텀 애프터눈 티'. (사진=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제공)

○···서울 구로구 신도림도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오는 11월30일까지 평일에 한해 오후 2~6시 41층 '로비 라운지·바'에서 '스윗 어텀 애프터눈 티'를 차린다.

가을을 오마주해 석류, 견과류, 무화과, 사과, 고구마, 밤등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가을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구성한다.

'밤 크림과 다크 초콜릿 무스를 함께 즐기는 몽블랑' '사과 무스 캐러멜' '석류 마카롱' '무화과 데커레이션이 돋보이는 부르스게타' '여러 견과류와 건과일, 젤리 등으로 장식한 몽디앙 초콜릿' 등 가을을 테마로 한 11가지 미니 디저트로 풍성하게 채우고, 커피나 티 혹은 고구마 라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1인 기준이므로 홀로 가을 하늘과 서울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고독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다.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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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켄싱턴호텔 여의도 '더뷰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켄싱턴 호텔 앤드 리조트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매일 14층 '더뷰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놓는다. 오후에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다른 호텔과 달리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즐길 수 있게 해 브런치나 런치 대용으로도 알맞다.
  
1인 9900원을 내고 입장하면 간단한 디저트, 커피와 티(캐모마일, 페퍼민트, 루이보스 등 5종)를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1만9900원을 추가하면 파티시에의 창작 레시피로 만든 다양한 쁘띠 디저트와 세이버리를 푸짐하게 담은 3단 트레이를 자리로 가져다준다. 1단에는 '포카치아 참치 샌드위치' '햄 치즈 샌드위치' 등을, 2단에는 '와인 젤리' '미니 피칸 파이' '스콘' 등을, 3단에는 '마카롱' '미니 말차 롤케이크' '에멘탈 치즈 페이스트리 스틱' '밀푀유' 등을 각각 담는다.

4인이 와도 트레이는 하나만 시켜도 된다. 양은 '2인용'이라지만, 디저트 뷔페가 있으니 4인도 충분히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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