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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공개]KT&G '릴'·필립모리스 '아이코스'·BAT '글로' 비교해보니…

등록 2017-11-07 11:30:00   최종수정 2017-11-14 09: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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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lil)’과 전용 스틱 ‘핏(fit)’이 오는 20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7일 제품이 첫 공개됐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아이코스(IQOS),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glo)와 함께 국내 궐련형 담배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3파전이 예상된다.

이미 출시돼 애연가들의 인기를 끌고있는 ‘아이코스’는 연사가 불가능한 점이 아쉬움으로 여겨졌다. ‘글로(Glo)’는 연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기와 스틱이 일체형이라 스냅감 및 디자인이 불만이었다. KT&G의 '릴'은 이 같은 점을 개선해 출시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궐련형 담배시장 점유율 1위 아이코스는 국내 4종류, 일본 6종류 등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이 일반 담배와 가장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연속 흡연 불가, 흡연시 포켓 충전기 홀더를 휴대해야 한다는 점, 사용후 청소가 번거롭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BAT 글로는 1회 충전시 20개비까지 연속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과 일체형 기기로 별도의 홀더 휴대가 필요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용후 기기에 재가 남지 않아 청소가 용이하고, 기기가격도 아이코스 대비 약 30% 저렴하다. 하지만 일체형인 만큼 기존 담배와 달리 투박하고, 선택가능한 맛이 3종류로 제한적인 점, 담배 찌는 시간이 아이코스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은 약점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릴'은 정상가 9만5000원, 쿠폰가 6만8000원 정도로 아이코스(정상가 12만원, 쿠폰가 9만7000원)와 글로(정상가 9만원, 쿠폰가 7만원)보다 낮게 구입 가능토록 책정,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 담배스틱 '핏(Fit)'의 사이즈를 슬림형보다 약간 두껍고 일반 레귤러보다는 얇게 제작, 아이코스 기기에서도 호환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경우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내에 배터리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신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서 "당장 아이코스나 글로 이용자들이 릴로 갈아타지는 않겠지만, 아이코스 이용자들이 호환 가능한 KT&G의 핏을 구매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장은 KT&G의 신제품이 비교 우위에 있어 보이지만 필립모리스와 BAT에서도 후속 디바이스를 출시할 경우 판도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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