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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소녀시대 막내 아니죠"…서현, 홀로 서다

등록 2017-11-22 13:00:33   최종수정 2017-11-27 09: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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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결정은 순전히 제 몫이죠. 후회하지 않아요."

 서현(26·서주현)은 책임감에 관해 반복해 이야기했다.

 "8명이 함께 나누던 책임이 온전히 제 어깨 위에 올라온 느낌이 들어요. 긴장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의 말처럼 서현은 더이상 그룹 '소녀시대'의 막내가 아니다.

서현은 연습생 기간까지 합쳐 15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지난달 떠나 홀로 서기로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2007년 데뷔해 "찬란한 10년"을 보낸 뒤 서현을 사로잡았던 생각은 만족감보다는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그렇게 그는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SM엔터테인먼트를 미련 없이 떠났다.

 "10년 활동하며 2주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어요. 그렇게 달려왔죠. 어느새 저는 10대가 아니고, 20대 초반 나이도 아니더라고요. 앞으로 삶의 방향에 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죠. 결론은 단순했어요. 제가 저 자신을 온전히 책임지면서 살아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서현이 택한 새로운 길은 일단 연기다. '소녀시대'에 속해 있을 때도 연기를 했고, '소녀시대'에서 나왔다 해서 가수로서 정체성을 완전히 내려놓은 건 아니다. 하지만 서현이 본명인 서주현을 내세우며 MBC 50부작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11월5일 종방) 주연을 맡았던 것은 의미심장하다. 앞으로 행보에 관한 어떤 선언으로 보이기도 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제 배우 서주현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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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놈, 도둑님'은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작업한 주연작이다.

 "처음에는 드라마를 하다 보면 부담감이 차차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고요. 촬영 하루하루가 시험 기간 같았어요. 부담감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대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작업이 정말 재미있었다는 것이죠. 좋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를 만나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됐어요."

 워낙 어릴 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정상 자리에서 오랜 기간을 보냈기에 서현은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지만, 그는 이제 겨우 이십대 중반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가수로는 10년 차이지만, 배우로서는 신인이다. 내년부터가 서현이 본격적으로 홀로 활동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그는 앞으로 활동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싶다고 했다. 서현은 "아직 답을 찾는 중"이라며 "그냥 겪어보려고 한다. 삶에 정답은 없는 것 아닌가. 내가 주도적으로 내 삶을 찾아갈 것이다.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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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더는 멤버 8명이 모두 모인 '소녀시대'는 볼 수 없는 것일까.

 "저희는 과거에도 '소녀시대'였고, 지금도 '소녀시대'이고, 앞으로도 '소녀시대'일 것이에요. 그건 변함이 없어요. 멤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죠. 또 언젠가는 함께 무대에 설 날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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