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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JSA귀순 CCTV공개…길고 길었던 공개 과정

등록 2017-11-22 15: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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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유엔군사령부 채드 캐럴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화면 왼쪽에 북한군 판문점 경비병들이 무장을 하고 김일성비 앞으로 집결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7.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유엔군사령부가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일어난 북한군 귀순과 관련, 폐쇄회로(CC)TV와 열상탐지장비(TOD) 화면을 공개하면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남침 여부와 JSA 경비대대 대대장의 구조 당시 동선 등에 대한 논란들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 9일 만이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 16일 귀순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 CCTV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상 공개에 앞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공개 예정 영상에 군사분계선 침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유엔사는 공개를 미뤘다.

 영상 공개가 미뤄지는 동안 언론에서는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유엔사는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라는 입장만을 고수했다.

 또 일부 언론은 JSA 대대장이 혼자서 포복으로 북한 군인을 구조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군은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 접근해서 귀순자를 안전지역으로 끌어냈다"며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해 의혹을 키웠다.

 유엔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26초 영상 공개를 결정할 당시에는 중간 조사과정에서 간단히 브리핑을 위한 목적으로 영상을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조사과정이기 때문에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조사결과와 함께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도 시간이 걸렸다"며 "CCTV나 TOD 등을 공개하면 북한이 우리가 어디까지 탐지하는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상, 작전상 문제가 되지 않도록 편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사는 이날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을 잠시 넘었다가 돌아가는 CCTV 영상과 함께 JSA 경비대대 대대장이 엄호하고 부사관 2명이 북한군인을 구조하는 장면을 담은 TOD 영상이 공개됐다.

 북한군의 남침에 대해 채드 캐롤 유엔사 대변인(대령)은 "유엔사령부 관계자는 오늘 판문점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북한군의 이런 위반사항에 대해 통보를 했다"며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알리고, 추후에 이런 위반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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