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미국 전문가 "북한 핵개발로 전세계적 재앙 가까워졌다"

등록 2017-11-29 12:30:08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북한 전문가로 워싱턴포스트 동아시아 특파원을 역임한 블레인 하든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세계적 재앙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29일 오전 3시17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때 1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든은 28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전체주의 국가로 70년 가까이 체제가 유지됐다"라며 "그런 국가는 어디서도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하든은 현재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6·25 전쟁의 야만성과 트라우마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든은 "미군의 폭격으로 북한의 주요 도시들이 모두 파괴됐다. 당시 미 전략 공군 사령부를 이끌었던 커티스 르메이 장군은 미국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북한 전체의 20%에 이르렀다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든은 "현재 북한 주민의 할아버지 세대는 모두 전쟁을 경험했다"며 "김정은 정권은 당시의 참상을 반미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든은 또 "김정은에 대해 예측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북한 정권은 지난 수년간 일관된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하든은 "북한이 내놓는 성명들은 지난 수십년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북한을 겨냥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과 북한 탄도 미사일 기술 향상으로 미국과 북한 간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든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더"며 "북한은 현 상황에서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