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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 "상속·증여 마무리 재계, 그냥 둬도 투자할 것"

등록 2018-01-01 06:30:26   최종수정 2018-01-01 1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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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혜안리서치 홍성국 대표가 26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혜안 리서치 대표)은 구랍(舊臘) 26일  "지주회사 200개가 그동안 출범했다. 지주회사 출범은 상속 증여가 끝났다는 뜻"이라며 기업 거버넌스의 변화가 올해 한국경제에 몰고 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2세~3세 승계가 박근혜 정부에서 대부분 끝났다"며 "상속증여가 마무리됐으니 그것을 이어받은 후계자 입장에서는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를 물려받은 경영자들은 그냥 둬도 투자를 할 것이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책은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해 그 다음 단계(공급중시 정책)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며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소득주도 성장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경제사에서 안보이슈에 이르기까지 박람강기한 르네상스형 경제전문가다.  지난 2008년 9월 미국에서 발발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홍 전 사장과의 일문일답. 



-강호의 고수가 현역(대우증권 사장)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무얼 하고 지내나. 요즘 유행하는 가상화폐 투자라도 하나.

“(비트코인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웃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연결 돼 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다.”


-고향에 있는 노모(老母)까지 전화를 걸어 비트코인 얘기를 하더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너무 무심한 건 아닌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다.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본다. (공동 화폐는) 결국 미국이 달러 패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미국이 (가상 화폐에 대해)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다.”


-가상화폐가 오를 지 내릴 지,  지속가능한 지 그 운명을 판단하는 데도 달러 패권의 역학을 꿰뚫어야 한다는 건가. 

“ 달러 패권이 흔들리는 건 미국의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가상화폐를 만든)  IT기술자들은 그런 것을 모른다. 달러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다. 세상은 달러 기반으로 돌아간다.  유대인들이 비트 코인이나 이런 것을 과연 용납할까.  '세뇨리지 이펙트(효과)'가 있다. 화폐 발행의 이익이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무한적으로 재정 적자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해도 (달러를 찍어)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공동의 화폐가 등장하면 미국이 그렇게 못할 것이다. 미국이 (기축통화를 잃고) 무너지면 세계는 더 무질서해질 것이다. 그러니까 (가상화페 옹호론자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가상 화폐 자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사생아다. 얽히고 설켜 한층 복잡해진 세상은 결국 10년전 금융위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닌가. 

“금융 위기가 (미국에서) 터진 날이 2008년 9월16일이다. 당시 이게 어마어마한 사건인줄 사람들은 잘 몰랐다, 당시  이 위기는 정부가 모든 시장에 개입을 해서 해결해야 할 텐데, 그게 파시즘이 아닐까 생각했다. 신자유주의의 종말이라고 봤다. 경제학자들은 케인즈 시대가 온다고 얘기하겠지만, 정치 이데일로기 적으로 보면 그게 파시즘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트럼프 호가 출범한) 작년부터는 쇼비니즘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10년 전만 해도 G20였으나, 지금은 중국과 미국의 G2시대다.  지난 10년 동안 다른 나라는 다 망했다. 양극화가 심해지니 미국에서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도발발했다. 광화문에서 매일 시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술년 새해도 10년전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삶은 팍팍해지고, 따져봐야할 변수도 많은데. 뭘 주목해야 하나.  
 
“모 조선업체 사장을 만난 일화를 들려주고 싶다. 벌써 꽤 지난 일이다. 이 최고 경영자는 (지폐에 실린 거북선 그림으로 자금을 조달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사례를 들면서 자신은 조선소까지 다 지었는데 왜 돈을 안 빌려 주는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더라.  당시 이 경영자를 상대로 조선업이 이미 공급 과잉에 빠져있는데 누가 돈을 빌려주겠냐고 얘기해줬다. 또 (조선업체들은) 배를 팔아 돈을 벌기가 힘든 상황이니,  하루 빨리 문을 닫는 게 낫겠다는 조언도 해줬다. (무슨 일이 터져 나오든 결국)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한다. "


-조선업이 장기간 레드오션에 빠져있지만, 그렇다고 사장에게 배를 그만 만들라고 조언한 건 지나치지 않았나. 

“욕을 많이 먹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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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혜안리서치 홍성국 대표가 26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안경에 비친 그림은 PC 모니터에 띄운 인구감소 그래프.  [email protected]

-배를 그만 만들라는 충고도 성급한 것은 아닌가. 국제유가가 지난해 60달러를 돌파했는데,  올해는 유조선 수요가 늘 수 있지 않을까.

“전혀 아니다. 배럴당 60달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산유국들의 국가재정이나 사회시스템은 배럴당 유가 90달러를 전제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왕족들 돈을 빼앗는 것도 저유가가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더 올라가면 미국에서도 셰일 오일을 더 캔다. 유가 상승은 산유국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결과다. 아울러 배를 한번 만들면 30년 이상 쓴다.  지난 2007년~2008년 대호황이었다. 배를 많이 만들었고, 이제 한 10년 정도 (이 배를) 사용했다. (조선업은) 구조적으로 끝난 산업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속편할 것이다.”  


-그래도  조선업체 경영자들의 속은 편할 거 같지 않다.  올해 한국호가 헤쳐갈 바닷길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파도는 무엇인가.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풀린 돈을 슬슬 줄여 나가고 있다. 연준이 만약 금리를 (2004년 이후 처럼 급하게) 올리면 거의 죽음이다. 부채가 당시에 비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연 2.5% 정도를 장기 균형이자율로 본다. 하지만 이미 실세금리는 2%까지 가 있다. 푼 돈을 살살 거둘 것으로 본다.  쇼크가 오면 큰일 나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를 보는 모든 관점은 미국에서 출발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따라서 일정 부분 가야한다. 환율방어라는 측면도 있다. 중병에 걸린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야 한다.  ”


-주요국들의 출구전략이 한국경제 진로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건가. 한국경제는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경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뭐가 될까. ‘반도체 경기’다. 반도체 투자를 지난 1984년부터 시작했다. 과거 선배들의 유산으로 성장한 거다. 외부 요인도 우호적이었다. 사상 최저수준의 저금리에 주요국의 양적완화, 그리고 각국의 재정적자를 비롯한 3가지 정책이 어우러지면서 다른 나라 경기가 회복됐다.  우리도 이 덕분에 수출이 늘었다.  외부 요인들이 굉장히 컸던 한해다.”


-올해도 그럴 것이라는 뜻인가.  세계경제의 위기는 끝났나.   재닛 옐런이나 마리오 드라기가 마법을 부린 것인가.

“주요국들이 지난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펼쳐놓은 정책이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역사상 최저 금리다. 두 번 째 역사상 양적완화를 제일 많이 했다. 전 세계에 18조 달러 가량이 풀려 있다. 마지막이 재정적자다. 이 세 가지 정책을 무려 10년 동안 집행하며 (돈을) 쏟아내니 사실 (각국의 경제가) 안 좋아지는 게 더 이상한 거다. 하지만 어떤 경제 정책이라도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


-대가라면.

“부채가 너무 많다. 어느 나라나 빚이 사상 최고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그렇다.  중국은 기업부채, 유럽과 일본은 국가부채가 너무 많다.  어느 나라나 부채가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도 그렇게 발발했다.  부채가 너무 많아 더 이상 부채를 늘리지 못할 때 위기는 터져 나왔다. 위기가 발발한 2008년으로 되돌아가보자. 리먼의 레버리지가 33배에 달했다. 회사 전체 자기자산이 1조 달러면 33조 달러 레버리지를 일으켜 한 거다. 그러다 보면 자칫 잘못하다가 가는 것이댜.


-해리 덴트를 비롯한 경제전문가들은 내년(2019년)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올 한해 물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제가 내년 위기 발발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도 물가 때문이다. 물가가 잘 안 오르고 있다. 그래서 바로 위기가 발발한다는 얘기를 안 하는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다. 예컨대, 영국은 부동산이 소득 대비 너무 올랐다. 캐나다 등도 비슷하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발원지인) 미국은 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비정상 상황으로 가고 있다. 중국도 2년 전만 해도 LTV(주택담보 인정)비율이 20~30% 정도였다. 하지만 이 비율이 작년 기준으로 50%를 넘었다. 중국의 기업 부채는 정말 많다. 중국의 경우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부채는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대외 부채가 느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올해 물가 수준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융위기 이후 18조 달러 정도가 풀렸는데도, 미국, 유로존 등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인 2%에 못 미친다. 왜 그런가.

“아마존 효과도 한몫을 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이 물가를 안정시켰다.  신경제 효과라는 게 어마어마하다. 숫자로 봐야 한다. 아마존의 제조원가가 2012년부터 슬슬 떨어진다.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온라인 판매 중 아마존 비중이  2013년부터 급속히 상승한다. 22%, 27%, 30%, 34%, 40% 등으로 매년 상승한다. 점유율 증가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 원가율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면서 이익도 회수됐다. 반면, 미국의 유명 백화점들은 다 적자로 돌아섰다. 재미있는 게 미국 백화점 종업원 숫자도 이 때부터 감소한하고, 택배 배달원은 늘어난다.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고객 분석을 다 했다.  물류를 잘 하기 위해 물류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미국이라는 넓은 나라에서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발 변수는 없나. 지난해 불거진 한중간 사드 갈등은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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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문제 해소에는) 10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작년부터 그 얘기를 해왔다. 사드 문제로 (관련 종목) 주가가 오르면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사라는 얘기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게 투자 전략이다 (웃음). (사드 문제는)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사드 문제는 오바마 시절 아시아로 향한 미국과 (포위망을 돌파하고 신형대국관계를 지향하는) 중국의 대전략이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빚어진 산물이다. 밀고 당기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쿠바 미사일 위기 때를 보자. 미국과 소련이 주고받은 뭔가가 있었다. 미중 양국은 지금 협상 초기단계다. 적절하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건 받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사드 문제가 미중 양국간 대전략이 충돌한 결과라면, 올해도 그 외양을 달리해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드 하나만 놓고 얘기를 하면 그 본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드는 미국의 재균형 전략과 중국의 신형대국관계가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겉으로 드러난 갈등으로 봐야한다. 이번에 (중국이)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을 홀대한 것도 다 그런 것을 바닥에 깔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좋은 소식은 없는가.

"우리나라는 2세~3세 승계가 박근혜 정부에서 대부분 끝 났다.  우리나라에서 지주회사 200개가 출범했다. 지주회사 출범은 상속 증여가 끝났다는 것이다.  상속증여가 끝났으니 그걸 이어받은 경영자 입장에서는 이제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다. 그동안 아버지 거였는데, 이제 내것이 됐으니까  돈도 더 벌어야 할 것이다.그냥 둬도 투자를 할 것이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변화다. "


-한국경제는 올해 3만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숨통이 트였을 때 노동 시장을 개혁하고, 공급중시 정책으로 선회해야 하는 거 아닌가.

“노동시장 유연화는 인구 추이를 보며 판단해야 한다. 일본 고용사정이 지난해 이후 좋아졌다. 그 이유는 전후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대거 직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우리도 1~2차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요즘 어느 직장이나 (나이가 지긋한) '꼰대'들이 많지 않은가. (내가 오너라면) 이 사람들이 은퇴할 때를 대비해 인력을 뽑아 지금부터 훈련시킬 것이다. 비용 아끼겠다고 다가올 인력난에 대비하지 않고 사람들을 내보내면 어떻게 하겠는가.  소득 주도 성장은 중산층 붕괴로 무너진 사회 불균형을 바로 잡자는 취지로 보인다.  중산층 붕괴는 한국에서도 심각하다. 그런 연후에 공급 중시 정책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언론들이 높이 평가하는 아베노믹스도 소득주도 성장정책이다. ”


-일본의 일자리 사정이 좋아진 건 국채를 사들여 돈을 살포한 아베노믹스 덕분이 아닌가. 아베 총리가 욕을 많이 먹지만, 이러한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의 GDP가 540조엔 정도다. 아베호 출범 이후로 그 범위를 좁혀봐도 (양적완화 규모가) 350조 엔 정도다.  국내총생산의 60%가 넘을 것으로 본다. 한국 GDP가 1750조원 정도다. 그 60%면 1000조가 넘는다. 최경환 전 기재부 장관이 초이노믹스 한다고 했을 때 그 규모가 40조였다. (일본이) 잘 한건가. 이걸 해서 일자리가 생겼냐. 아니다. 일본의 베이비 부머는 1947년생부터다. 47년생이면 올해 70세다. 다 은퇴한 거다. 이들이 700만명 정도다.“


-중요한 건 결국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정주영 회장은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 그림을 보여줘 배만들 돈을 빌렸다.

“지금 정주영 씨가 와서 그러면 아무도 (돈을) 안 꿔줄 거다. 조선은 공급 과잉이다. 그때는 1차 오일쇼크로 유가가 어마어마하게 오른다. 유가가 상승하면 유조선 수요가 증가한다. 1970년대는 2차 세계대전 도중 만든 배가 다 낡아서 해체하고 새로 짓던 시기였다. 정주영 씨가 그러한 시기를 알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유가가 하락하고 대체 에너지가 많다.  세일가스란 것도 나왔다. 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 절약하는 수단도 많이 나왔다. 더 중요한 건 정 회장 때는 중국이 없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공명은  동오로 떠나는 조운에게 지낭을 넘겼다.  리더들은 무술년에 뭘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하나. 
 
“조선업 CEO 얘기를 다시 해보자. 중국은 2009년 이후 조선업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했다. 중국은 지난 1989년 천안문 사태이후, 일본은 1955년 한국의 6.25동란 이후, 한국은 1970년대 중동 건설붐 이후 꾸준히 투자를 늘렸다. GDP대비 투자 비중이 35~40%까지 증가했다. 삼국을 시기별로 비교하는 건 당시 경제단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대개 이 단계에서 20년 정도가 지나면 투자가 정점을 찍은 뒤 줄고, 내수가 성장한다. 중국은 (천안문 사태 발발) 20년이 가까울 시점, 그러니까 (한국, 일본 사례에 비춰보면) 투자가 줄어들 즈음 투자를 더 늘렸다. 이 투자금이 바로 제조업의 부채다.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해인)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은) 기업부채가 오히려 더 늘었다. 빚으로 공장을 짓고, 이 공장이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그게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부문이다. 중국과 경합하는 곳에 투자를했다.  돈을 풀고 부채로 공장을 지었다.  그 파고를 거제도가 지금 맞고 있다. 또 동부제철이 어려워지고 있다. (리더들은) 생각을 그런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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