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위안부 한일합의 즉각 파기해야" 집회 잇따라

등록 2017-12-28 16:35:2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대학생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7.12.28.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 또다른 봉합 시도할까 걱정"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2주년인 28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합의 파기를 촉구했다. 특히 외교부 위안부 태스크포스(TF)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라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합의가 갖는 중요성과 민감성을 고려할 때 이면합의 존재만으로도 한일 위안부 야합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통사는 위안부TF가 보고서에서 '고노담화 등에 비교해 진전', '일본이 법적 책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 등의 평가를 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이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 관련 또 다른 봉합을 시도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며 "보고서의 평가는 한일 위안부 야합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피해자 및 국민적 평가와는 매우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통사는 "우리는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와 치부를 돈 몇 푼 받고 덮어준 반역사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이면합의로 국민을 속여 온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대학생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28. [email protected]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주통일대학생) 낮 12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국적 위안부합의가 맺어진 지 2년이 됐고 굴욕적인 합의를 맺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며 "그럼에도 위안부 합의는 여전히 폐기되지 않고 있고 화해치유재단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일대학생은 "문재인 정부는 대북 적대정책을 위해 아베 정권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청와대는 '과거사 문제를 당분간 다루지 않겠다'고까지 이야기한 상태"라면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과 군사공조를 하며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게 위안부합의 즉각 파기를 촉구하고 아베 정권과의 한일 공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일본군성노예제사죄배상과 매국적한일합의폐기를 위한 대학생공동행동(소녀상행동)'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이 만든 정부로서 적폐청산 앞장 서겠다던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지도 8개월이다. 하지만 한일 합의 폐기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어디까지 왔는지 가늠조차 안 된다"고 밝혔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한일 위안부 야합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일 위안부 비밀 이면합의 책임자 처벌과 미국 개입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소녀상행동은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위안부TF까지 바뀐 게 없다"며 "2015 한일합의 폐기로 시작해 악폐·적폐 청산에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 아니라 매국적 한일 합의 폐기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