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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회담 종료...개성공단기업협회 “운을 띄웠다는 데 의미”

등록 2018-01-09 22:19:18   최종수정 2018-01-16 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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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 일인 9일 오전 경기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 회원들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을 기다리며 회담 성공 기원 현수막을 들고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시된다. 2018.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 종료 이후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은 남북 간 대화 물꼬에 의미를 두면서도 구체적인 후속 회담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선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파견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개성공단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발표 직후 “(개성공단 얘기는) 원래 다뤄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3개항 발표 보면 구체적인 개성공단 얘기는 안 나왔지만 고위급 회담이나 실무회담을 우리민족끼리 해나간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로 위안을 삼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어 “전체적으로 오늘 무게 중심이 평창올림픽 쪽으로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운을 띄웠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추후 회담에서 개성공단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북측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문제 제기 같은 제안을 해오면 우리 정부가 난처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를 했었다”면서 “그런데 (북측이 관련 제안을) 안 했다는 데 대해서 오히려 북측이 우리 입장을 나름 고려해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군사회담이든 적십자회담이든 후속 회담들이 진행될 텐데 거기서 다뤄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 회장은 한편으로 추후 회담의 날짜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로 끝난 점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단 여기서 후속으로든 고위급 회담이든 날짜가 안 잡힌게 조금 염려스럽긴 하다”면서 “날짜가 잡혔으면 일주일 후든 연속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군통신선으로 날짜를 조율하면서 불필요한 핑퐁게임이 되지 않을까 찜찜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3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 등 파견 ▲군사 당국회담 개최 ▲남북문제는 당사자인 민족끼리 해결 등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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