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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고현정 vs '마더' 이보영 맞대결…관전 포인트

등록 2018-01-16 09:04:02   최종수정 2018-01-23 0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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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고현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법정쇼 '리턴'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이진욱)와 함께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 드라마 '리턴'은  오는 17일 밤 10시에 첫 방영된다. 2018.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연기 대상에 빛나는 최고 여배우 두 명이 수목드라마에서 맞붙는다.

 고현정(47)과 이보영(39)이다. 고현정은 SBS에서 수사 드라마 '리턴'(17일 첫 방송)을, 이보영은 tvN에서 독특한 설정의 동명 일본 드라마가 원작인 '마더'(24일 첫 방송)로 시청자를 찾는다.

 시청률 경쟁은 기본, 연기력에서 어떤 배우가 더 높은 평가를 이끌어낼지 관심거리다. 또 케이블 채널 드라마가 지상파 드라마의 위치를 위협하는 가운데,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간 이보영과 케이블에서 지상파로 돌아온 고현정이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고현정 '리턴' 이보영 '마더'는?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TV쇼 '리턴쇼'까지 진행하게 된 스타 변호사 '최자혜'(고현정)가 한 치정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로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신에는 대한민국 최상류층 인사 네 명이 얽혀있고, 최자혜는 담당 형사 '독고영'(이진욱)과 함께 사건을 수사해가던 도중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고현정과 함께 이진욱·신성록·봉태규·박기웅·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윤현기)는 2010년 일본 NTV에서 방송된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평생을 홀로 외롭게 살아아와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이 된 여인 '수진'(이보영)이 우연히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게 되고, 그곳에서 학대받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수진은 그 아이의 엄마가 되주겠다는 일념으로 납치를 결심한다. 이보영을 중심으로 이혜영·고성희·이재윤·김영재 등이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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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포인트는?

 고현정은 '리턴'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 그는 '선덕여왕'(2009) 출연을 기점으로 '대물'(2010) '여왕의 교실'(2013) 등에서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맡아 실로 뛰어난 연기를 해왔다. 고현정 특유의 카리스마가 고졸 출신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큰 성공을 이뤄낸 변호사 역할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진욱·신성록·봉태규·박기웅 등 다소 약한 남성 출연진을 고현정이 어떻게 끌고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기대되는 건 고현정 뿐만 아니라 이보영도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역을 맡았다는 점에 있다. '마더'를 관통하는 단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성애다. 또 이 작품은 버림받은 두 인물이 서로 연대하고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전작들에서 극도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 마음을 들었다놨던 이보영이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에서 수진이라는 캐릭터는 이보영에게 제격이다. 게다가 최근 실제로 엄마가 된 이보영이 얼마나 더 깊은 모성애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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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진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법정쇼 '리턴'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이진욱)와 함께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 드라마 '리턴'은  오는 17일 밤 10시에 첫 방영된다. 2018.01.15.  [email protected]

  ◇두 배우에게 약점은?

 고현정은 최근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 없다. '디어 마이 프렌즈'(2016)(8.1%)에서는 조연이었고, '여왕의 교실'(2013)(9.5%)은 지상파 드라마에 걸맞지 않은 시청률을 냈다. 영화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게 없다. 이제는 고현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배우인 이진욱도 부담스럽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성추문에 휩싸였던 이진욱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결국 고현정의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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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영은 지난해 주연한 드라마 '귓속말'이 시청률 20%를 넘길 정도로 여전한 흥행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이미지다. 관리에 철저했던 이보영은 최근 '전어 서비스 논란'으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이보영과 평소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후배 배우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보영과 얽힌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는데, 그게 논란이 됐다. 이후 이보영 측이 이 사건에 어설픈 대응을 하면서 일이 더 커졌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보영의 이미지에는 깊은 상처가 났다. 그가 '마더'로 최근의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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