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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래를 건다]현대상선, 2021년까지 '글로벌 리딩 선사 도약'

등록 2018-01-30 11:17:07   최종수정 2018-02-19 0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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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선박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현대상선은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선도사 수준으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 목표로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 달성’을 설정했다.

 현대상선은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중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환경규제가 시작되는 2020년을 기점으로 선복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VLCC 신조선 5척 발주…"장기운송계약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현대상선은 지난해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을 발주했다. 발주한 VLCC는 모두 30만톤급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으로 옵션(+5척)을 포함할 경우 최대 10척까지 확보가 가능해졌다.

 현재 VLCC 신조선가는 2003년 이후 역대 최저가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이를 감안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발주 시기라고 판단했다. 건조된 선박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이에 현대상선은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장기운송계약(COA)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검토…100만TEU 가시화

 그동안 현대상선이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여척 발주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중 초대형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적극 검토 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를 계기로 선복량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도 국내 해운업 발전을 위해 올 7월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기존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까지 흡수해 항만 등 물류시설 투자 참여나 선박매입 등에 보증 제공, 중고선박 매입과 재용선 등 금융지원과 해운거래 지원 등 정책지원을 해운사들에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 국내외 항만 확보 주력…경쟁력 강화

 그동안 현대상선은 국내외 항만 확보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미국 롱비치 터미널 지분 확보 및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 등을 통해 항만 경쟁력이 더욱 제고됐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국내 항만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 물류시장의 전략적 중요성 인식하고, 베트남 사이공뉴포트와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두 회사는 베트남 지역 내 항만 터미널 및 컨테이너 장치기지(Depot) 등 물류시설의 안정적 개발·운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항만 및 컨테이너 장치기지의 공동 개발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업무 노하우 공유 및 물량 창출에 상호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 2020년 IMO 황산화물 규제… "경쟁력 강화 기회"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철저히 대비해 경쟁력 제고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환경규제를 계기로 선대를 재편하는 등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적은 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향후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확보를 통해 규모의 격차와 친환경 관련 이슈를 동시에 해결할 방침이다. 향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활용해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선대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 2020년 이후 글로벌 해운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단 목표다.
 
 ◇ 최첨단 IT기술 선도…블록체인, IoT 시험 운영 "성공적"

 해운업은 고기술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해운사의 경쟁력이 좌우되고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각 해운사들은 최첨단 IT기술을 해운업에 다양하게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해운물류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도입을 위한 첫 번째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험 운항에서는 선적 예약부터 화물 인도까지 물류 과정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해운물류분야 도입 가능성과 효용성 등을 검증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장비가 부착된 냉동 컨테이너의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사물인터넷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시험했다.

 해운물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원산지 증명서, 수출품증 등 통관에 필요한 정보들이 관계자 모두에게 실시간 공유된다. 또 예약정보 및 선하증권(BL·선박회사가 탁송화물에 대해 발행하는 화물대표증권) 입력 등 다양한 서류 및 업무가 혁신적으로 간소화 될 뿐 아니라 암호화를 통해 보안도 크게 강화된다.

 현대상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IT 핵심인력을 적극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기술 접목을 시도하는 등 IT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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