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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래를 건다]LG전자, 'AI·로봇·전장부품'으로 미래성장 이끈다

등록 2018-01-30 13:56:13   최종수정 2018-02-19 09: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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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서 인천공항 안내로봇과 입장하고 있다. 2018.01.12. [email protected]
급변하는 산업 환경속에서 '오픈 AI 플랫폼'으로 시장 선점 노려
부족한 부분은 파트너 기술로 메운다…협업 강화로 시너지 효과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으로 꼽히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AI 플랫폼 시장에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전, TV 등의 다양한 제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내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범위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외부 스타트업들과 혁신 기술 발굴,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위한 펀드도 운용한다.

 오픈 플랫폼으로 가면서 나머지 부족한 분야는 구글 등 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채우겠다는 의미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도 적극 활용해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인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LG전자는 현재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레드 TV 씽큐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고, AI 스피커 '씽큐 허브'는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LG전자는 스마트가전에서부터 딥 러닝, 지능화 등이 가능한 생활로봇까지 대대적인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로봇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능을 융합해 상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은 각종 센서와 무선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 생활 패턴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을 찾아준다.

 기술의 발달과 AI가 맞물리게 되면 모호해져만 가고 있는 사업 간의 경계선은 더욱 희미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고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만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나 사물인터넷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들어서면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변화 추세가 '퀀텀점프(대약진)의 기회'인 동시에 '도전'일 수밖에 없다. 이에 LG전자는 AI, 로봇,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서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 선보인 AI 가전이 인식한 정보를 학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는 수준이었다면, 향후에는 사용자를 알아보고 사용자의 주요 특성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스스로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폭 넓은 접점과 통로에 AI 및 IoT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작년부터는 모든 가전 제품에 무선인터넷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센서, 마이크 등을 통해 제품의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분석·인식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인공신경망을 구축하는 딥 러닝 알고리즘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LG전자는 작년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등의 인식 기술, 딥러닝 알고리즘 등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한 축이다. 작년에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선 서빙, 포터, 쇼핑카트 로봇 등 신규 로봇 3종을 선보였다.

 향후에는 호텔, 대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선행연구소는 CTO부문 산하지만 실제 사업화는 H&A(생활가전)사업본부에서 담당한다.

 LG전자는 2020년 전까지는 상업용 로봇 양산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기술들은 전자 및 가전제품에도 녹아들 예정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며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전망되는 전장사업도 LG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LG전자는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 매년 4000억원씩 투자를 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IVI사업부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사업을 통합,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하고, e-PT(전기 파워트레인) 및 VE(차량 엔지니어링)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텔레매틱스, 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부품, 전기자동차용 부품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공급 부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과 기존 사업 경험을 요구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또 자원의 선행 투입이 필요하고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 장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텔레매틱스 영역에서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LTE 기술 선제 대응 등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네비게이션 영역에서는 LG전자 IT 역량을 활용해 제품 차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장 부품 및 전기차용 부품 사업의 경우, 차량 설계 엔지니어링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완성차 관점의 검증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청라지구에 미국 자동차 업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에 공급할 11종의 부품을 생산하는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기 위해 스마트 가전을 포함해 광범위한 분야까지 혁신 기술을 빠르게 적용,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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