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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서로 얼마나 믿나? 조사해보니 "반신반의"

등록 2018-02-26 10: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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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반신반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응집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대체로 부정적인 수치를 보여 앞으로 서울시와 시민의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서울거주 2만가구 내 15세 이상 가구원(2016년 4만5609명)을 대상으로 1대1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한눈에 보는 서울 2017'로 펴냈다.

 2016년 기준 서울시민의 이웃 신뢰도 평균은 10점 만점에 5.54점이다. 이웃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0%, 보통은 41.1%, 불신은 18.9%다.

 자치구별로 성동구(5.30점), 강동구(5.35점), 양천구(5.36점)는 이웃 신뢰도가 낮다. 반면 금천구(5.77점), 성북구(5.74점), 중구(5.71점)는 이웃 신뢰도가 높다.

 가족이나 이웃이 아닌 일반 사람을 어느 정도 신뢰하는 지 묻자 10명 중 5~6명인 57.7%가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항상 신뢰는 11.4%, 대체로 신뢰는 46.3%다.

 일반인 신뢰 정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60대 이상 연령층의 일반인 신뢰 평균 점수는 5.08점으로 가장 낮다. 반면 10대의 일반인 신뢰 평균점수가 5.67점으로 가장 높다. 20대도 평균 5.53점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다.

 자치구별 일반인 신뢰 정도는 금천구(4.53점), 중구(4.75점), 성동구(4.85점) 등이 5점 이하로 낮다. 반면 종로구(5.80점), 서대문구(5.76점), 양천구(5.71점)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

 공공기관 신뢰도 역시 높지 않다.

 2016년 서울시민의 공공기관 평균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5.07점이다. 공공기관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2.8%, 불신은 28.7%, 보통은 38.5%다.

 학력이 높을수록 공공기관 신뢰도가 낮아졌다. 연령별로는30대(4.83점)에서 가장 낮다. 반면 60대 이상(5.28점)에서 공공기관 신뢰도가 가장 높다.

 자치구별로 서초구(4.69점), 성동구(4.73점), 동대문구(4.79점)는 공공기관 신뢰도가 낮다. 반면 은평구(5.67점), 금천구(5.40점), 노원구(5.38점)는 높다.

 지역사회 기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에서 서울시민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노인복지 확대를 위한 세금 부담의사에 대한 동의 정도를 묻자 보통 수준인 5.08점이 나왔다.

 연령이 낮을수록 증세 부담에 소극적이다. 20~30대의 저항이 가장 컸다. 학력별로는 대졸(5.05점)에서 저항이 가장 컸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4.62점), 은평구(4.93점), 서대문구(4.93점)가 증세에 소극적이다. 반면 도봉구(5.42점), 성동구(5.31점), 노원구(5.25점), 구로구(5.25점)는 증세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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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와 내 아이의 어울림에 대한 서울시민 태도는 2016년 6.12점으로 전년대비 0.03점 상승했다.

 장애아와 내 아이의 어울림에 대한 동의정도는 학력수준과 소득이 높아질수록 높다. 연령별로는 40대(6.25점), 소득별로는 200만~300만원(6.17점)에서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5.63점), 금천구(5.77점), 구로구(5.79점)가 소극적이다. 반면 노원구(6.53점), 서초구(6.37점), 마포구(6.32점)는 적극적이다.

 2016년 서울시민 기부 참여율은 39.8%로 전년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학력별로는 대졸(40.8%), 연령대별로는 40대(42.9%), 소득별로는 400만~500만원(42.2%)에서 가장 높은 기부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구로구(29.1%), 마포구(32.5%), 양천구(32.5%)가 기부 참여율이 낮다. 반면 광진구(46.4%), 강동구(45.9%), 송파구(44.3%)는 높다.

 자원봉사 참여율은 14.5%로 2011년 23.0%에 비해 8.5%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성동구(9.1%), 광진구(10.5%), 은평구(11.2%)가 자원봉사 참여율이 낮다. 반면 강서구(19.7%), 금천구(18.7%), 강남구(18.0%)가 높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개인의 노력을 통한 지위 상승 가능성'을 묻자 긍정적인 응답은 30~35%다. 반면 보통이나 가능성이 작다는 답은 65~70%다.

 부정적 응답비율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4.70점), 중구(4.79점), 성동구(4.83점)에서 계층이동 가능성 평균 점수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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