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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까지 빠듯한 한달···靑, 실무형 준비委 가동으로 해법 마련

등록 2018-03-15 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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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업비리,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구성안,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8.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가 택한 것은 준비위원회의 규모를 줄여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15일 청와대가 발표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 면면을 보면 물리적 시간 제한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흔적이 묻어 있다. 실무형 준비위원회 가동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과 함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준비위원장으로 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총괄 간사로 하며 5명의 준비위원을 더해 총 8명의 규모로 준비위를 구성했다.

 위원으로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정부 대표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준비위 산하에 ▲의제 ▲소통·홍보 ▲운영지원 등 3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의제 분과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소통·홍보분과장은 윤영찬 소통수석이, 운영지원분과장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맡았다.

 임 실장 주재의 전체회의는 주 1회 내지는 격주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했다. 분과장 중심의 실무회의는 주 3~4회 연다는 방침이다. 남북정상회담이 4월 말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회의는 최대 6회, 분과회의는 스무차례 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4월8일 최종 개최 합의 후 두 달여 준비시간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3차 회담은 절반의 기간 안에 모든 준비를 끝마쳐야 한다. 시간이 빠듯할 수 밖에 없다.

 1차 회담 당시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임동원 국정원장은 자신의 회고록 '피스메이커'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때로부터 실제로 회담이 이뤄지기까지의 2개월 동안 매우 바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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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준비위원장을 맡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총괄간사를 담당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email protected]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8월 정상회담 일정 도출 후 준비 과정과 관련해서 "대단히 촉박한 일정이었다"고 회고한다.

 이처럼 빠듯한 시간 안에 정상회담 의제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회담운영과 전략, 대통령 의전과 경호, 홍보 등을 총 망라한 제반 절차와 지원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회담 전까지 약속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구축도 준비위원회의 중요 역할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00년과 2007년 때를 많이 참고했다"면서 "다만 그때는 평양을 가는 것이라 대규모로 꾸려졌었지만 이번에는 본질적인 문제에 중점 논의를 하자는 취지로 주로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슬림하게 단순화시켰다"고 준비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안보 분야 인사가 대거 포진한 것에서 이번 3차 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에 올인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여러 의제를 다루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와 비교해 규모가 많이 줄었다. 2000년에는 임동원 국정원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전원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양영식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준비기획단도 별도로 꾸려 회담 지원업무를 관장케 했다. 이외에도 남북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히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도 포함시켰다.

 임 전 원장은 국정원 내부에 별도의 지원기구를 설치해 회담전략과 회담자료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공식기구인 준비기획단 업무를 도왔다고 회고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예전에 준비위원회와 실무단으로 이원화됐던 것을 훨씬 슬림하게 통폐합 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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