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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따라 로맨틱 봄꽃 여행 떠나볼까?

등록 2018-04-01 18:55:44   최종수정 2018-04-09 0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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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남 사천시 쌍계사 '십리 벚꽃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가장 잔인한 달' 4월이 마침내 열렸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달이라서일까. 전국 방방곡곡에서 앞다퉈 꽃 소식이 들려온다.

따스한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 속 '꽃 대궐' '꽃 천지'로 떠날 때다.

이번 만큼은 차에 시동을 걸지 않겠다. 늘 '열일'하는 차는 주차장에서 춘면을 즐기게 두고 열차를 타고 떠나련다. 꽃향기에 마음 편히 취하려면, 아니 한껏 봄 인사를 건네는 꽃들에 매연으로 무례를 범하지 않으려면 그것이 옳을 것 같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이 '기차로 떠나<봄!> 꽃 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니 그중 하나를 찜해야겠다.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열차와 연계 버스 이용, 식대 포함 또는 미포함, 1박 상품은 숙박료 포함, 재래시장 방문 시 온누리 상품권 5000원 제공.   
 
◇쌍계사 템플스테이(용산역-순천역 KTX 전라선·남원역-서울역 S-train, 1박2일)

4월7일 서울 용산역에서 오전 7시15분께 KTX를 타고 출발해 전남 순천역에서 내린다. 

이어 경남 사천시로 향한다. 삼천포 용궁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5000원을 종잣돈으로 '쇼핑'을 즐기고, 숨은 '벚꽃 성지' 선진리성을 찾아 '눈 호강' '코 호강'을 한다. 

그다음 가는 곳은 경남 하동군 지리산 기슭 쌍계사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세 차례 공양, 새벽 예불, 108 염주 만들기 등 템플스테이를 즐기며 세파에 지친 나를 보듬고, 지난 궤적을 돌아본다. 

이튿날 절을 나서면 번뇌에서 벗어난 덕일까. 그야말로 꽃길만 걷게 된다. 쌍계사에서 시작해 화개천을 따라 이어지는 '십 리 벚꽃길'의 아름답고 화려한 향연은 무려 23년 전통의 '화개장터 벚꽃 축제'(4월7~8일)로 절정에 달한다.  

전북 남원시로 이동해 광한루원에서 이몽룡과 성춘향의 '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을,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는 사이 여정은 막을 내린다. 

전북 남원역에서 서울행 남도해양열차(S-train)에 몸을 실은 뒤 지난 1박2일을 복기해보라. 단순한 상춘을 넘어 재충전과 힐링 순간들이 눈앞을 지나갈 것이다.

1인 15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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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도해양열차.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쌍계사 벚꽃 터널(서울역-남원역 S-train 왕복 , 당일)

1박2일 일정이 부담스럽거나 꽃은 보고 싶은데 종교적 이유로 절에서 숙식하기가 곤란하다면 당일 여행이 해결책이다. 1박2일 템플스테이 상품을 축약했다.

서울역에서 남도해양열차를 탄다. 출발 일시는 4월15일까지 매주 수~일요일 각 오전 8시4분께다.

남원역에서 내려 버스로 사천시 쌍계사로 간다.

화개장터 벚꽃 축제는 4월7~8일 단 이틀뿐이지만, 쌍계사 십 리 벚꽃길은 벚꽃이 모두 스러질 때까지 그대로 이어져 축제가 끝나고 가도 벚꽃의 자태를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

5㎞에 달하는 벚꽃 터널을 걷다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젊은 청춘이 많다. 그래서 붙은 별칭이 '혼례길'이다.

남원시로 돌아와 광한루원, 남원공설시장 등도 둘러본다. 

수~금요일 5만9000원, 토~일요일 8만9000원, 월~화요일 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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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강릉시 경포 벚꽃.(사진=강릉시 제공)

◇경포 벚꽃 축제(청량리역-강릉역 KTX 경강선 왕복, 당일)

 지난 2~3월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무대였던 강원도. 이제 눈꽃은 모두 사라졌지만, 이제는 대신 벚꽃이 가득하다.

4월5~22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22분께 출발하는 KTX를 타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강릉시 경포대 벚꽃을 감상하러 갈 수 있다.

특히 4월6~12일 '경포 벚꽃 축제'가 펼쳐지니 기왕이면 이때 가는 것이 좋다. 벚꽃 시즌에 연분홍빛으로 물든 호수나 강, 바다는 다른 데서도 볼 수 있으나 호수(경포호)는 물론 바다까지 온통 베이비 핑크빛인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푸른 대관령 양떼목장과 하얀 풍력발전기 등이 꾸미는 수채화 같은 풍광 감상, 강릉중앙시장 나들이 등 '부록'도 풍성한 하루다

7만8000원
 
◇경포 벚꽃축제 야경 데이트(청량리역-강릉역 KTX 경강선 왕복, 당일) 
 
강원 강릉시 '경포 벚꽃 축제' 기간 중 4월7일 단 하루만 허락되는 '경포 벚꽃축제 야경 데이트 여행'이다. 

가족과 함께 찾아 동화를 짓든, 연인과 더불어 로코를 찍든 '깔린 멍석'을 제대로 이용해보자.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 청량리역에서 KTX 경강선을 이용한다.

밤 벚꽃놀이를 즐기러 온 것이지만 봄날 강릉은 낮도 아주 로맨틱하다.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월화 거리, 강릉중앙시장 등을 마음껏 누비고, '절대 비경'을 자랑하는 정동진 바다부채길을 산책한다. 안목해변 커피 거리에서 진한 커피 향과 깊은 맛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덧 밤이다.

야경이라 더욱 멋진 오색빛깔 경포 벚꽃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뤠잇!" "현실이냐?" 등 유행어 중 아무것이나 외쳐도 된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불꽃 쇼까지 보고 나면 내년 봄이 벌써 기다려진다.

 7만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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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충북 제천시 '청풍호 벚꽃 축제'. (사진=제천시 제공)

◇제천 청풍명월(서울역-제천역 O-train 왕복, 당일) 

 관광전용열차인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를 타고 가는 여행이다. 4월13일과 18일 오전 8시20분께 서울역을 출발해 충북 제천시로 간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4월13~15일 열리는 '청풍호 벚꽃 축제'를 보면 왜 선조들이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는 말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4월18일 일정은 축제는 끝났어도 벚꽃은 아직 건재하니 번잡한 것이 싫은 사람들은 그날이 더 나을 수 있다.

한방 엑스포공원, 제천한마음시장 등도 둘러본다.

 3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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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 축제'. (사진=순천시 제공)

◇순천만 정원(용산역-순천역 KTX 전라선 왕복,  당일 또는 1박2일)
 
개화 시기에 맞춰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면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 가면 된다. 4월6일~5월22일 '봄꽃 축제'가 펼쳐진다.

이 기간 용산역에서 매일 오전 7시15분께 출발하는 KTX에 오르면 된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답게 약 250종, 약 1억 송이 봄꽃이 경염한다.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이자 세계적인 희귀 조류 서식지인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 드라마 세트장 등도 둘러보자.

13만5000원

특히 4월13일과 25일에는 순천만 정원을 비롯해 순천시 조계산 송광사 방문·전남 여수시금오도 트래킹·오동도 동백숲길 탐방·안심산 온천욕 등을 골고루 만끽하고, 산채 정식·해물 한정식·게장 백반·통장어탕 등 남도 별미 네 끼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여행상품도 운용한다.

 28만9000원(2인 1실 투숙 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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